[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14- ** 그냥 바라보는 기쁨 ** -114- 만일 이 산이 내 소유라면 그 소유 관념으로 인해 잔잔한 기쁨과 충만한 여유를 즉각 반납하게 될 것이다. 등기부에 기재해 관리해야 할 걱정, 세금을 물어야 하는 부담감 또는 어느 골짜기에 병충해는 없을까, 나무를 몰래 베어가는 사람은 없을까 해..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7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13- **끝없는 탈출** -113- 자기를 가둔 감옥에서 탈출하려면 무엇보다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 자기 인생에 대한 각성 없이는 벗어날 기약이 없다 깨어 있는 사람만이 자기 몫의 삶을 제대로 살 수 있고 깨어 있는 사람만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끝없는 탈출을 시도한다 참다운 삶이..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7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12- ** 눈 속에 꽃을 찾아가는 사람 ** -112- 눈 속에 꽃을 찾아가는 사람의 마음이란 얼마나 꽃다운 것인가. 꽃을 가꿀 만한 뜰을 갖지 못한 현대의 도시인들은 때로는 꽃시장에라도 가서 싱그럽게 피어나는 꽃을 볼 일이다. 맑고 향기롭게 피어 있는 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뿐 아니라. 자..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6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11- * 인간의 배경 ** -111- 인간은 누구나 숲이나 그늘에 들면 착해지려고 한다. 콘크리트 벽 속이나 아스팔트 위에서는 곧잘 하던 거짓말도, 선하디 선하게 서있는 나무 아래서는 차마 할 수가 없다. 차분해진 목소리로 영원한 기쁨을 이야기하고, 무엇이 선이고 진리인가를 헤아리게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6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10- ** 꽃과의 대화 ** -110- 서로의 향기로써 대화를 나누는 꽃에 비해 인간은 말이나 숨결로써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다. 꽃이 휠씬 우아한 방법으로 서로를 느낀다. 어느 해 가을, 개울가에 다른 꽃은 다 지고 없는데 용담이 한 그루 홀로 남아 있었다. 나는 그 꽃 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5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9- ** 빈 그릇에서 배운다 ** -109- 이 가을 들어 나는 빈 그릇으로 명상을 하고 있다. 서쪽 창문 아래 조그만 항아리와 과반을 두고 벽에 기대어 이만치서 바라본다. 며칠 전에 항아리에 들꽃을 꽂아 보았더니 항아리가 싫어하는 내색을 보였다. 빈 항아리라야 무한한 충만감을 느낄 수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5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8-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 -108- 임종을 앞둔 늙은 스승이 마지막 가르침을 주기 위해 제자를 불렀다. 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 제자에게 보여 주며 물었다. '내 입 안에 무엇이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이는 보이지 않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하나도 남아 있지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5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7- ** 직선과 곡선 ** -107- 사람의 손이 빚어낸 문명은 직선이다 그러나 본래 자연은 곡선이다. 인생의 길도 곡선이다 끝이 빤히 내다보인다면 무슨 살맛이 나겠는가 모르기 때문에 살맛이 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곡선의 묘미이다. 직선은 조급, 냉혹, 비정함이 특징이지만 곡선은 여..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4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6- **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 ** -106-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순간마다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수 없고 심판할 수 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3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5- ** 인연 ** -105- 인연이란 마음밭에 씨 뿌리는 것과 같아서 그 씨앗에서 새로운 움이트고 잎이 펼쳐진다. 인연이란 이렇듯 미묘한 얽힘이다.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