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4- **가뭄으로 잦아드는 논물 같은** -104- 죽음은 과일 속에 들어 있는 씨앗처럼 삶과 함께 살아간다,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을 잊어버리지 않는다면, 생애 대한 깊은 존경과 성실성도 잃지 않는다, 생명이 지닌 밝고 아름답고 선한 가능성을 일깨우지 않고 자기 한 몸만을 위해 살아간..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2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103- **깨어 있는 사람** -103- 행복은 단순한 데 있다. 가을날 창호지를 바르면서 아무 방해 받지 않고 창에 오후의 햇살이 비쳐들 때 얼마나 아늑하고 좋은가. 이것이 행복의 조건이다. 그 행복의 조건을 도배사에게 맡겨 버리면 스스로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2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2- ** 가장 큰 악덕 ** -102- 사람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어 먹을 수 있다면 백 가지 일을 이룰 수 있다" 기름지게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죽을 때까지 알 수 없겠지만, 담백하게 먹는 사람들은 이 말뜻을 이내 알아차릴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 몸에..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1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1- ** 도반 ** -101- 진정한 도반은 내 영혼의 얼굴이다. 내 마음의 소망이 응답한 것. 도반을 위해 나직이 기도할 때 두 영혼은 하나가 된다. 맑고 투명하게 서로 비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도반 사이에는 말이 없어도 모든 생각과 소원과 기대가 소리 없는 기쁨으로 교류된다 이때 비..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21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100- ** 이 자리에 살아 있음 ** -100- 우리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이렇게 살아 있음이다. 어제나 내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이다. 우리가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순간마다 새롭게 태어남을 뜻한다.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알아차릴 때..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19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99- **간소하게 더 간소하게** -99- 단순한 간소는 다른 말로 하면 침묵의 세계이다. 또한 텅 빈 공의 세계이다. 텅빈 충만의 경지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이 이 단순과 간소에 있다. 인간은 흔히 무엇이든 넘치도록 가득 채우려고만 하지 텅 비우려고는 하지 않는다. 텅 비어야 그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19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98- **생의 밀도** -98- 지식이 지혜로 깊어지려면 순수한 집중을 통해 생의 밀도를 의식해야 한다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응시함으로써 자기 존재에 대해 자각해야 한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것인가 자기 자신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18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97 **속뜰에서 피는 꽃** -97-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산마루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속뜰에서는 맑은 수액이 흐르고 향기로운 꽃이 피어난다. 혼자서 묵묵히 숲을 내다보고 있을 때 내 자신도 한 그루 정정한 나무가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빈 마음으로 자연을 대하고 있으면 그저 넉넉하..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18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96- **함께 있다는 것** -96-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일 뿐,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난다 그리고 죽을 때도 혼자서 죽어간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도 혼자서 살 수 밖에 없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17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95- ** 산에 오르면 ** -95- 산에 오르면 사람들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무의미한 말의 장난에서 벗어나 입 다물고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밖으로만 향하던 눈과 귀와 생각을 안으로 거두어들여야 한다. 그저 열린 마음으로 무심히 둘레를 바라보면서 쉬어야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