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제11회]떠남을 위하여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제11회] 떠남을 위하여 가을이 왔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오히려 가을이 들어서니까 책이 읽히지 않는다. 다른 이유보다도 이 청청한 날씨 때문이다. 맑은 공기와 푸르른 날씨 때문에 방안의 책상 앞에 버티고 앉아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나무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1.06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제12회]영원한 자유를 찾아서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제12회] 영원한 자유를 찾아서 나는 요즘 다산 정약용의 글을 읽고 있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노라면 그 속에 오늘의 지식인들에게 주는 메세지가 담겨 있음을 알 수 있다. 편지글을 통해 다산은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1.06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제14회]산방한담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제14회] 산방한담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창조하는 일,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이 자신에게 자신을 만들어 준다. 이 창조의 노력이 멎을 때 나무건 사람이건, 늙음과 질병과 죽음이 온다. 겉으로 보기에 나무들은 표정을 잃은 채 덤덤히 서 있는 것 같지만, 안으..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1.06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제16회]서 있는 사람들 [법정 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 제16회] 서 있는 사람들 며칠동안 비가 내리고 안개가 숲을 가리더니 수목들에 물기가 배었다. 겨울동안 소식이 묘연하던 다람쥐가 엊그제부터 양지쪽 헌식돌 곁에 나와 내 공양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해 늦가을 무렵까지 윤기가 흐르던 털이 겨울을 견디느라 그..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1.06
-법정스님의 <산방한담>중에서 -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법정스님의 <산방한담>중에서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1.04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 되십시요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 되십시요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1.01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때 / 법정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때 / 법정스님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 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것 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 하는것으로도 우리는 함께 할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이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보며 함께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0.28
저 마다 서 있는 자리/법정스님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 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을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가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0.27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 낼 수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뎌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 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0.20
섬진 윗마을의 매화 섬진 윗마을의 매화 며칠 전 내린 비로, 봄비답지 않게 줄기차게 내린 비로 겨우내 얼어붙었던 골짜기의 얼음이 절반쯤 풀리었다. 다시 살아난 개울물 소리와 폭포소리로 밤으로는 잠을 설친다. 엊그제는 낮에 내리던 비가 밤동안 눈으로 바뀌어 아침에 문을 열자 온산이 하얗게 덮여 있었다. 나무 가..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