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1021

"뜰에 해바라기가 피었네.." / 법정스님

"뜰에 해바라기가 피었네.." 며칠 비워 두었다가 오두막에 돌아오니 뜰가에 해바라기가 피어 있었다. 손수 씨를 뿌려 가꾼 보람이 해바라기로 피어난 것이다. 이런 기쁨은 스스로 가꾸어보아야만 누릴 수 있다. 내가 이 오두막에 들어와 살면서부터 해마다 꽃이 피는 해바라기인데, 처음 피어난 꽃을 ..

법정 스님의 「봄은 가도 꽃은 남고」

오두막 둘레에는 5월 하순인 요즘 민들레와 철쭉과 듬성듬성 피어난 복사꽃이 볼 만하다. 앞마당 가득 민들레가 노랗게 피고 진다. 혼자서 풀을 매기가 힘에 겨워 그대로 두었더니 천연스런 꽃밭이 된 것이다. 분홍빛 철쭉은 뜰가에서도 피고 벼랑 끝에서도 핀다. 눈길이 자주 간다.한 가지 꺽어다 식..

[스크랩] 진정으로 온전히.. - 법정스님

진정으로 온전히.. - 법정스님 모란이 무너져 내리고 난 빈 자리에 작약이 피고 있다. 선연한 꽃 빛깔과 그 자태가 사람의 발길을 자꾸 가까이 끌어당긴다. 5년 전 고랭지에 피어 있는 작약을 보고 가까이 두고 싶어 농원에 가서 백 그루를 사다 심었었다. 그런데 그해에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웬 검은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