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가 된 詩 243

시가 있는 풍경[서울일보] 저 강이 깊어지면 / 이승하

저 강이 깊어지면 이승하 바람 다시 실성해버려 땅으로 내리던 눈 하늘로 치솟는다 엊그제 살얼음 덮였던 강 오늘은 더 얼었을까 얼마만큼 더 두터워졌을까 깊이 모를 저 강의 가슴앓이를 낸들 알 수 있으랴 눈 … 눈 닿는 어디까지나 눈이 흩날려 세상은 자취도 없다 길도 길 아닌 것도 없는 천지간에..

뉴스가 된 詩 2009.05.11

시가 있는 풍경[서울일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이성복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이성복 詩가 있는 풍경 나방이 한 마리 벽에 붙어 힘을 못 쓰네 방바닥으로 머리를 향하고 수직으로 붙어 숨 떨어지기를 기다리네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갔다 온 사이 벽에 나방이가 없네 그 몸뚱이 데불고 멀리 가지는 못했을 텐데 벽에도 방바닥에도 나방이는 없네 아직 죽..

뉴스가 된 詩 2009.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