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마침표를 위하여 / 조승호 하나의 마침표를 위하여/조승호 기우는 햇살이 퀭하니 허기져 보였다 바람줄기도 배곯는 소리를 했다 수상하도록 부쩍 훌쩍, 훌쩍거렸다 푸득 푸득 하늘이 울기 시작했다 서로 범벅이 되어 부둥키며 어두워졌다 간다, 기필 너에게 닿을 것이다 빗줄기 같은 하나의 마침표를 위하여 오죽하던 그 동안.. 좋은시 2008.11.02
조용필 가요계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 2008.6..14. 20시부터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정의 도시 대구에서 조용필 가요계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6만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최첨단 에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영상물을 시작으로 오색풍선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날라가고 관중들.. 나의 이야기 2008.11.02
시에 대해서 지칠줄 모르는 싱싱한 바다가 그물에 걸린채 팔닥이고 있다( 그물에 걸려) 거친 물살을 가르고 달려온 ('비린 바람은'으로 하여 윗줄에 붙여쓰면 앞의 연과 대응이 됨) 비린 바람이 지느러미를 흔든다 ('꿈의 지느러미를 흔들고 있다'로 수정한다면 '끝의 펼치지 멋한 꿈이 흔들리고 있다'와 상응되어 .. 詩에 대하여 2008.11.02
풀잎연가 이제 봄입니다. 봄은 꽃으로 아지랑이로 물기 머금은 푸른 새싹으로 옵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우리 강산에서 한 풀 꺾인 추위를 날려버리고 봄의 정취를 한걸음 앞서서 느끼고 싶습니다. 봄 햇살에 어둡고 얼룩진 마음을 깨끗이 빨아서 말리며 이 봄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습니다. 잠시 긴장된 삶의 .. 나의 이야기 2008.11.02
삼락동의 비가 / 박인과 슬픔의 빨-간 신호등이 달려있는 오지(奧旨)의 숲에서 천사들이 그 밀림의 천사들이 무언의 까만 바윗돌들을 훑어댄다고 흔들리며 떫은 명감들이 또옥 똑 아픔의 도랑으로 떨어진다고 三樂洞의 樂色 옅은 실존의 하늘 언저리로 아니면 싱싱하게 돋아나는 계절들의 슬픔이 붙어있는 푸른 탱자나무 울.. 좋은시 2008.11.02
소곡 / 신석정 소 곡 신 석 정 오고 가고 가고 오는 세월의 체중도 무거운 분수령에서 물가듯 꽃 지듯 떠나야 할 우리도 아니기에 서럽지 않은 날을 기다리면서 다시 삼백 예순 날을 살아가리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서로의 수평선 /조승호 어제를 짐짓 서로에게 묻어두고.. 좋은시 2008.11.02
빈집에 가자고 빈집에 가자고 詩: 조승호 빈손이 나에게로 와서 비를 종일 데리고 시야에 안 잡히는 빈집으로 서로 가자고 파랗게 추워서 주룩주룩 울었다. 시야를 죄다 잃고 무시로 젖어 흩어 얹는 텅 빈 빗줄기 나는 범벅이 되어 흩날린다. 시간의 줄기를 타고 빈손이 나에게로 와서 추운 빈집에 가자고 종일 울음.. 좋은시 2008.11.02
동강에서 / 조승호 동강에서 원시의 물결 그대로 하고 시퍼렇게 살아서 빛으로 흐르는 것이리라, 꿈을 꾸는 동강 초저녁 바짝 고개 위로 달이 뜬다, 장마구름 사이를 비집고 잉크를 엎지른 하늘에 바짝 동강 물줄기처럼 흐르는 누가 굽이굽이 그립다 꿈을 꾸는 물빛에 빠지고 싶도록 진한 가슴을 환히 드러내고 출렁 아.. 좋은시 2008.11.02
시에 대해서 시가요, 정서의 창조에 핵심이 있다면 구체적인 자연이 시의 스승이지요. 왜냐 하면 시의 이미지를 자연에서 취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자연과 실제 사회에서 경험한 일을 자신의 시적 정서로 치환하여 유일한 가치를 이루고 또 하나의 정신세계를 넓혀주는 환희의 작업일 테니까요 즉 전달하.. 詩에 대하여 2008.11.02
이문열의 소설 "금시조를 읽고" "금시조"는 석담과 그의 제자 고죽 사이의 애증과 갈등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고심한 소설로 이문열의 예술가 소설 중 백미로 꼽힙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관점을 달리하는 동양적 미의식과 서구적 예술론의 충돌을 살펴보려 했고, 그 속에서 자신의 예술관을 피력했습니다. 이 소설에서 흥미.. 나의 이야기 200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