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5 무소유 무소유 "나는 가난한 탁발승이요.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담요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 이것 뿐이오." 마하트마 간디가 1931년 9월 런던에서 열린 제2차 원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도중 마르세유 세관원에게 소지품을 펼쳐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4.16
무소유 4 가을은 가을은 가을은 참 이상한 계절이다. 조급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지려고 한다.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 간다 가을은 그런 계절..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4.16
무소유 3 비독서지절 비독서지절 추석을 지나면서부터 요즘의 날씨는 낮과 밤을 가릴 것 없이 전형적인 가을이다. 이토록 맑고 쾌적한 하늘 아래서 사람인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무 아래서 그저 서성거리기만 해도,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만 내다보아도 내 핏줄에는 맑디 맑은 수액이 돈다. 장미 가시에 손등을 찔려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4.16
무소유 2 나의 취미는 나의 취미는 취미는 사람의 얼굴만큼이나 다양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선택에서 이루어진 것이므로 누구도 무어라 탓할 수 없다. 남들이 보기에는 저런 짓을 뭣하러 할까 싶지만, 당사자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성을 지니게 된다. 그 절대성이 때로는 맹목적일 수도 있다. 그..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4.16
무소유 1 복원 불국사 복원 불국사 한낮의 기온에는 아랑곳 없이 초가을의 입김이 서서이 번지고 있는 요즈음. 이른 아침 우물가에 가면 성급한 낙엽들이 흥건히 누워있다. 가지 끝에 서성거리는 안개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져 버린 것인가. 밤숲을 스쳐가는 소나기 소리를 잠결에 자주 듣는다. 여름날에 못다한 열정을 쏟..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4.16
사람아 무엇을 버렸느냐 사람아 무엇을 비웠느냐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버릴 수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 버릴 수 없는 것은 그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 하나 얻지 못하니 이것이 너와 내가 숨 헐떡이며 욕심 많은 우리네 인생..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4.15
말이 적은 사람에게 정이 간다 말이 적은 사람에게 정이 간다 -법정스님-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 마을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4.15
따뜻한 가슴으로 따뜻한 가슴으로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보다는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일상적인 체험으로 알고 있다. 향기로운 한잔의 차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고, 친구와 나눈 따뜻한 말씨와 정다운 미소를 가지고도 그날 하루 마음의 양식을 삼을 수 있다. 우리가 많은 것을 차..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4.14
있는 그대로가 좋다 / 법정스님 있는 그대로가 좋다/법정스님 누구나 바라는 그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 행복은 밖에서 오지 않는다. 행복은 우리들 마음 속에서 우러난다. 오늘 내가 겪는 불행이나 불운을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남을 원망하는 그 마음 자체가 곧 불행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서 갖다 주는 것이 아니라 내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3.29
어린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 법정스님 어린 왕자! 너의 아저씨(생 텍쥐페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더라.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동무 이야기를 하면, 제일 중요한 것은 도무지 묻지 않는다. 그분들은 '그 동무의 목소리가 어떠냐? 무슨 장난을 제일 좋아하느냐? 나비 같은 걸 채집하느냐?' 이렇게 묻는 일은 절대로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0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