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문근영 땔감도 되고팽이도 되고빨랫방망이도 되고대들보도 되고배도 되고 썩은 후엔거름이 되는 나무 그런 나무도흑심을 품는 구나 연필이 되기 위해서 -----------------------------------------------동시 감상/이사람 동시의 산문화 경향은 동시의 형식적 다양성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그리 바람직해 보이진 않는다. 형식의 다양성 보다 ‘아이들을 위한‘시라는 근본적인 목적성이 더 앞서기 때문이다. 가끔 동화의 시놉시스를 동시라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우스운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은 동시를 마주하기도 한다. 참 무책임한 문자의 나열이다. 글의 주된 목적성은 메시지의 전달 수단이라는 것이다. 수단이 목적을 넘어서는 것은 주객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