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시 먹는 달팽이 발행인겸 편집주간인 황수대 선생님께서 제 시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문근영 2020. 3. 27. 02:12

동시 먹는 달팽이 발행인겸 편집주간인 황수대 선생님께서 제 시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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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대

오전에 문근영 시인의 <<연못 유치원>>을 다시 읽었다.

이 시집은 동요 <자전거> 즉, ‘찌르릉 찌르릉 비켜나셔요’로 유명한 목일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1회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내가 목일신 연구로 학위를 받은 터라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는데, 좋은 시가 참 ...많다.

그 가운데 특히 분수를 ‘물 국수’에 비유한 <분수>란 작품을 재미 있게 읽었다. 시는 곧 비유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분수

물 국수다

국숫발 매끄럽게 뽑아 올려
낭창낭창
수양버들 가지처럼 늘어뜨리더니

삶기는커녕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남실남실 물에 헹구고 있다

성질도 참 급하다

무지개까지
떡하니
고명으로 걸어 놓고••••••
- 문근영, <<연못 유치원>>(문학수첩, 2019)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