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먹는 달팽이 발행인겸 편집주간인 황수대 선생님께서 제 시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황수대
오전에 문근영 시인의 <<연못 유치원>>을 다시 읽었다.
이 시집은 동요 <자전거> 즉, ‘찌르릉 찌르릉 비켜나셔요’로 유명한 목일신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제1회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내가 목일신 연구로 학위를 받은 터라 반가운 마음에 구입했는데, 좋은 시가 참 ...많다.
그 가운데 특히 분수를 ‘물 국수’에 비유한 <분수>란 작품을 재미 있게 읽었다. 시는 곧 비유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분수
물 국수다
국숫발 매끄럽게 뽑아 올려
낭창낭창
수양버들 가지처럼 늘어뜨리더니
삶기는커녕
아직 마르지도 않았는데
남실남실 물에 헹구고 있다
성질도 참 급하다
무지개까지
떡하니
고명으로 걸어 놓고••••••
- 문근영, <<연못 유치원>>(문학수첩, 2019) 중에서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앗! 이럴수가 (0) | 2020.04.27 |
---|---|
나무/문근영 (0) | 2020.04.05 |
【박영식 시인 ‘육필의 향기’】 (163)문근영 시인의 ‘시내버스’ (0) | 2019.11.07 |
소년한국일보 [시를 읽읍시다] <열쇠 / 문근영> ㅡ 전병호 (0) | 2019.11.07 |
제1회 은성(隱星) 목일신 아동문학상 시상식 열려...문근영 시인 수상 (0) | 2019.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