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6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백윤석 [2016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백윤석 문장부호, 느루 찍다2 점 하나 못 챙긴 채 빈 공간에 갇히는 날 말없음표 끌어다가 어질머리 잠재우고 글 수렁 헤쳐 나온다, 바람 한 점 낚고 싶어 발길 잡는 행간마다 율격 잠시 내려놓고 어머니 말의 지문 따옴표로 모셔다가 들레는 몇 몇 구..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6.01.01
[스크랩] [2016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김연희 [2016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김연희 봄눈 사뭇, 그리운 이는 사뭇 그리운 채로 뚫린 허공에 낮달이라 걸어두고 홀로 핀 매화 가지에 난 분 분 눈이 오네 [2016 신춘문예-시조 당선 소감 김연희] "초심으로 '詩中有畵 畵中有詩' 길 찾아갈 것" 어두운 벽에 덩그러니 홀로 남은 달력을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6.01.01
[스크랩] [2015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장계원 [2015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장계원 소금꽃 개펄을 달구는 뜨거운 바람이 분다 달아나 숨을 곳은 그 어디에도 없기에 차라리 제 몸 가두고 웅크려 앉은 바다 발 물레 잣는 핏줄 터질 듯 꿈틀대면 맴도는 바퀴에 울렁증 난 바다는 울대에 걸린 갯물을 울컥울컥 토하고 숨 막힌 풀무..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5.01.01
[스크랩] [2015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오은주 [2015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오은주 가을, 랩소디 읽다 놓친 편지처럼 또 한 번의 봄은 가고 시든 꽃대궁에 향기 남은 가을, 붉다 여자로 산다는 것은 매달 저를 지우는 일. 내일을 닫아버린 빈 방에 홀로 남아 올 터진 생각 달래 바늘귀에 꿰다보면 눈물도 나래를 펴나 창가로 가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5.01.01
[스크랩] [2015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이창규 [2015 농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이창규 달을 쏘다 중산간 올라서면 한 뼘 거리 달을 향해 새총으로 쏘아 올린 유년의 기억 한 점 포물선 궤적을 뚫고 어느 별에 닿았을까 태반처럼 둥글게 휜 별자리 밟아가던 전생 어느 좌표에서 길 잃은 흔적들이 무통의 바다 저편에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5.01.01
[스크랩] [2015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오은주 [2015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오은주 달빛 길어 올리기 바람마저 돌아누운 달빛 아래 한지를 뜬다 고마운 천형天刑처럼 물질하는 늙은 손이 물속에 내려앉은 달, 달의 속살 건져낸다 백번을 흔들어야 항복하는 닥의 껍질, 아린 숨결 본떠내고 별빛 고이 아로새겨 하얗게 거듭난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5.01.01
[스크랩] [2015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윤은주 [2015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윤은주 감히 장미꽃 한 바구니가 배달 된 어느 저녁 향기에 얹혀있는 이름이 퍽, 낯설다 아무리 헤아려 봐도 내 몫은 이미 아닌, 나 모르게 꽃은 피고 나 모르게 가버린 봄 한동안 달뜬 나를 단번에 주저앉히는 스물 몇, 딸 나이 뒤로 내 얼굴이 지고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5.01.01
[스크랩] [2014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박복영 [2014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박복영 풀꽃을 말하다 햇볕이 제 몸 꺾어 담벼락을 올라간 곳 담장 밑에 땅을 짚고 깨어난 풀꽃하나 시간의 경계 밖으로 내몰린 듯 애처롭다 뿌리박고 살아있어 고마울 따름인데 손때 묻은 구절들이 꽃잎으로 흔들린다 흔하디 흔한 꽃으로 피어있는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4.01.04
[스크랩] [2014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정승헌 꽃피는 광장 / 정승헌 돌담도 스크럼 짠 유월의 대한문 앞물대포 날아드는 왜자한 화단 너머샐비어 붉은 깃발이 자리싸움 한창이다질끈 두른 머리띠에 징소리가 울린다응어리진 선소리꾼 목이 쉰 구호마다신호에 발 묶인 차들 덩달아 소리치고발 디딘 한 뼘 땅을 탐하려는 트레바리촛불..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4.01.04
[스크랩] [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김석인 [2014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김석인 바람의 풍경 바람의 풍경 - 김석인 억새의 목울대로 울고 싶은 그런 날은 그리움 목에 걸고 도리질을 하고 싶다 있어도 보이지 않는 내 모습 세워놓고 부대낀 시간만큼 길은 자꾸 흐려지고 이마를 허공에 던져 비비고 비벼 봐도 흐르는 구름..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4.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