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94

[스크랩] 동아일보 신춘문예 2019/시조 당선작]마당 깊은 집

동아일보 신춘문예 2019/시조 당선작]마당 깊은 집 강대선 ● 당선소감 당선이란 물에 떴으니 항해를 시작해야 시조의 바다를 향해 노를 저어 갈 것 당선 소식을 받고 어린 시절 나주에서 바라본 노을을 떠올렸습니다. 저에게 시조는 노을처럼 붉기도 하고 그런데 붉음만은 아니어서 어두..

[스크랩] 2018 매일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밑줄 사용처’…김제숙

◆시조 당선작 ‘밑줄 사용처’ 한 자락 달빛 당겨 머리맡에 걸어 두고 읽던 책 펼쳐서 떠듬떠듬 길을 가다 내 삶의 빈 행간 채울 밑줄을 긋는다 한눈팔다 깨진 무릎 상처가 저문 저녁 난독의 삶 어디쯤에 밑줄을 그었던가 헛꽃만 피었다 스러진 내 사유의 빈 집 기울은 어깨 위에 허기 한..

[스크랩] 2018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저전거 소개서 / 이예인

2018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자전거 소개서 - 이예인 빗방울은 등에 지고 땀방울은 지르밟아 가락시장 삼십여 년 공손히 함께해온 온몸에 보푸라기가 훈장으로 매달린 너 골 깊은 허기에도 비상구 없던 외길 숱하게 부대낀 날 짐받이에 걸어두고 힘차게 달리고 와서 숨 고르는 발..

[스크랩] [2018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유축을 하다- 박선영

그것도 담뱃구멍 낭자한 레자쇼파 김대리가 숨 낮추고 모유를 짜내는 곳 간접적 유륜을 밀봉해 가방에다 부치는 유축기 전원 켜면 몸의 고요 들끓고 맥박 뛰는 오후가 희뿌옇게 농축된다 섣불리 치환될 리 없을, 작은 사람 체온이 아이가 게워낸 하루치의 완급으로 김대리는 식탁에서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