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6478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저금통

새군산신문 따뜻한 시 한편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동시) 저금통 저금통 문근영 떡볶이, 핫도그 먹고 싶은 마음 (누르고) 뽀로로, 변신 로봇 사고 싶은 마음 (누르고) PC방, 오락실 가고 싶은 마음 (또 누르고) 누르고 누른 마음들이 모여 있는 곳 2020년. 문학수첩. * ∥신재순 (시인/전북작가회의 회원) 예전엔 집마다 크고 작은 돼지저금통이 하나씩 있었지요. 지금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까요? 동전 하나도 귀해서 저금통 안에 모아 두었다가 가득 차면 은행에 가져가 예금을 하곤 했지요. 돈이 아니라도 저금통 하나 만들어 이런 마음을 적은 메모지를 모아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마음공부라고 생각하고요.

나의 이야기 2023.11.14

울산시민신문-《수요일에 시 한 편》

[물의 성질/문근영] 깊은 물에 돌을 던졌더니 물이 풍덩 버럭, 화낼 줄 알았는데 금세 평온한 얼굴이다 얕은 물에 돌을 던졌더니 물이 퐁당 어째, 조용하다 싶었는데 붉으락푸르락 금세 흙탕물이 일어난다 ☆☆☆ 문근영 시인의 동시 《물의 성질》을 읽으면서 금세 흙탕물이 일어나는 얕은물과 금세 평온해지는 깊은물을 생각해 봅니다. 붉으락푸르락 금세 흙탕물이 일어나는 얕은물이 내 마음과 닮은 거 같아 약간 부끄럽기까지 했답니다. 금세 평온해지는 깊은물이 되고 싶다 생각까지 했답니다. 우물이 얼마나 깊은지 얕은지는 돌하나 던져보면 안다고 합니다. 던지는 돌이 닿는 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답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상처받지 않고..

나의 이야기 2023.11.05

경북일보 [아침시단] 눈치 보기

[아침시단] 눈치 보기 언니는 싫어 몰라 됐거든, 라고만 말하는 사춘기 엄마는 뻑 하면 욱하는 갱년기 그 사이에 나는 숨죽이고 사는 눈치 보기 [감상] 제2회 비룡소 동시문학상 수상작인 문근영 시인의 『두루마리 화장지』를 깔깔거리며 읽었다. 발상의 참신함, 유머와 재미, 시적 감동과 울림, 천진난만한 동심의 구현이라는 까다로운 심사 척도를 통과할 만하다. 시인의 섬세한 관찰과 개성 넘치는 목소리가 재미와 감동을 주었다. 무엇보다 사족,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았다. 어떤 동시를 소개할까 고민하다가 ‘사춘기’, ‘갱년기’, ‘눈치 보기’로 라임(rhyme)을 맞춰 말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현실 동시’를 소개한다. 사춘기와 갱년기 사이에, 아빠와 엄마 사이에, 친구 A와 B 사이에, 꿈과 성적 사이에, 외모..

나의 이야기 2023.11.02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돌 문근영 기둥 밑에 가면 주춧돌 마루 밑에 가면 댓돌 개울에 가면 징검돌 진흙탕에 가면 디딤돌 같은 돌인데도 길 복판에 가면 걸림돌 ㅡ출처 : 계간 『詩하늘 109』(詩하늘문학회, 2023. 봄) ㅡ사진 : 다음 이미지 -------------------------------------------------------------------------------- 일반적으로 천연의 무기질 고체로서 모래보다는 크고 바위보다는 작은 광물질을 말한다 그러나 과학적인 용어로는 암석이라 하는데, 암석은 지각(地殼)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다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에는 굳지 않은 지층인 표토와 굳은 암석인 기반암의 구별이 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암석은 견고한 돌이나 바위를 뜻하게 된다. 돌이란 말은 물체를 지칭하는..

나의 이야기 2023.03.22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태풍의 눈 문근영 몰래 버린 빨대, 비닐봉지, 캔, 페트병, 스티로폼······ 태풍 휩쓸고 간 바닷가에 산더미처럼 쌓아놓았다 속속들이 찾아낸 태풍의 눈 참 밝다 ㅡ출처 : 계간 『詩하늘 107』(2022. 가을) ㅡ사진 :다음 이미지 ------------------------------------------------------------------------------------------------------ 지구가 멸망해 가고 있다는 얘기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 별의 운명은 바로 인간에게 달렸다 이 별의 운명을 스스로 지킬 때 지구는 우리를 져버리지 않는다 기후의 변화가 급속도로 나빠져서 허우적거리고 있지 않은가 태풍은 한 번씩 필..

나의 이야기 2022.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