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문근영 2023. 3. 22. 07:54
문근영
기둥 밑에 가면 주춧돌
마루 밑에 가면 댓돌
개울에 가면 징검돌
진흙탕에 가면 디딤돌
 
같은 돌인데도
 
길 복판에 가면
걸림돌
ㅡ출처 : 계간 『詩하늘 109』(詩하늘문학회, 2023. 봄)
ㅡ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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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천연의 무기질 고체로서 모래보다는 크고 바위보다는 작은 광물질을 말한다
그러나 과학적인 용어로는 암석이라 하는데, 암석은 지각(地殼)을 이루고 있는 물질이다
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에는 굳지 않은 지층인 표토와
굳은 암석인 기반암의 구별이 있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암석은 견고한 돌이나 바위를 뜻하게 된다.
돌이란 말은 물체를 지칭하는 직접적인 의미 외에 상징적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지능이 낮은 사람을 돌과 같이 머리가 굳었다고 해 ‘돌대가리’라 한다든지,
아이를 못 낳는 여자를 돌과 같이 번식 능력이 없다는 뜻으로
‘돌계집(석녀)’이라 하는 따위가 그것이다
돌이라는 말이 접두사로 쓰인 단어가 많다.
돌도끼·돌부처·돌집·돌탑 따위는 돌을 재료로 해 만들어진 것들이고,
돌김[石苔]·돌옷[石衣] 등은 돌에 기생하는 식물을 말하며,
돌고드름[鍾乳石]·돌비늘[雲母]·돌부리 등은
돌의 모양이나 어느 부분을 이르는 말들이다
돌의 방언은 지방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널리 분포된 것은 ‘독’이다
예로부터 돌은 인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일상생활의 도구로 이용되기도 하였으며,
무덤에 쓰여 사후의 안주처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돌은 같은 돌인데
쓰임에 따라, 놓인 곳에 따라, 세월에 따라
불려지는 이름이 참 다양하다
우리네 정서가 그만큼 깊고 아름답다는 얘기가 아닐까?
詩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