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51

[스크랩] 2011 동양일보 신춘 수필 당선작

<17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당선작> 수필부문 이상태 ‘까치밥’ 새로 이사한 3층 우리 아파트 창 밖에 감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서먹서먹해하던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일까. 키가 꼭 우리 아파트 높이만큼 큰 감나무는 마치 나를 위로하듯 들여다보고 있었다. 시골집 감나무를 여기서 만난 ..

[스크랩] 2011 부산일보 신춘 수필 당선작

냉면 - 류영택 망치질 소리가 들려온다. 바깥에서 형이 두드리는 소리다. 걱정이 된 모양이다. 일을 하다말고 서둘러 답신을 보낸다. 탕 탕 탕. 정화조차량탱크 용접일은 긴장의 연속이다. 안과 밖, 형이 두드리는 망치질은 동생이 무사한지 안부를 묻는 것이고. 내가 두드리는 망치질은 망을 보다말고 ..

[스크랩] 2011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2011 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 생, 바람 같 은거 기사등록 : 2011-01-01 10:43:47 창가에 앉는다. ‘타이타닉’영화음악이 잔잔히 다가와 맞은편 소파에 기대고, 카페 안을 채운 커피 향은 소멸해 가는 내 기억을 더듬고 있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인 인연. 가끔 기억의 케이블을 통해 묵직한 통증이 ..

2010년 매일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 최윤정

2010년 매일신춘문예 수필 당선작 흉터 / 최윤정 눈보라가 치는 밤이었다. 머리에 버짐이 번져 머리카락이 숭덩숭덩 빠지는 걸 보다 못한 어머니가 나를 병원에 데리고 갔다 오던 길이었다. 두 시간에 한 번씩 들르는 마을버스는 일찍 끊겨 버렸고, 눈보라를 맞으며 한 시간은 족히 걸어가야 집에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