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찾아서

[스크랩] 세계문화유산(57)/ 몽골/ 오르콘 계곡 문화 경관

문근영 2015. 3. 27. 05:28

세계문화유산(57)/ 몽골

 

오르콘 계곡 문화 경관(Orkhon Valley Cultural Landscape; 2004)

 

 

 

 

 

 

  

 

 

 

 

 

 

 

 

  오르콘 계곡 문화 경관은 면적이 121,967㏊이며, 오르콘 강 양안에 넓은 목초 지대이다. 이곳에는 6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많은 고고 유적이 남아 있다. 또 이 유적지에는 13~14세기에 칭기즈칸 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Karakorum) 이 있다. 유적지의 유물은 유목 사회와 목축 사회, 행정 및 종교의 중심이 상징적으로 연결된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중앙아시아 역사에서 오르콘 계곡의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곳은 몽골의 유목민들이 지금도 가축을 방목하고 있는 목초지이기도 하다. 오르콘 계곡은 유목 문화가 얼마나 탄탄하고 오래 지속되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 준다. 이 유목 문화는 광대한 교역망을 개발하고 거대한 행정·상업·군사·종교의 중심지를 만들었다. 이 제국은 아시아 전체는 물론 유럽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회에 영향을 미쳤으며, 동양과 서양 모두의 영향을 흡수했다. 진정한 의미로 인류 가치의 교환이 일어났다. 이 문화는 지금도 존재하며 몽골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경관과 어우러진 고귀한 삶의 방식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계곡은 그 자체로 인류 역사의 중요한 몇 단계를 잘 설명하고 있다. 먼저 몽골 제국의 중심이 된 것, 그리고 터키 권력이 몽골식으로 변한 것, 불교를 몽골식으로 발전시킨 트프흥 사원(Tuvkhun hermitage monastery), 위구르 제국(Uighur Empire)의 수도인 카르 발가스(Khar Balgas)를 보면 알 수 있다.

   문화 경관은 몽골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수도인 울란바토르(Ulan Bator)에서 남서쪽으로 360㎞ 떨어진 곳에 오르콘 강이 흐르고 있다. 이 강은 몽골 북부를 흘러 러시아와의 국경을 지나 바이칼 호(Lake Baikal)로 이어진다. 몽골의 넓은 영토는 90% 이상이 목초지이거나 사막으로 된 황무지이다. 평균 고도도 1,500m에 달한다. 물이 아주 귀하기 때문에 강의 계곡은 아주 중요한 장소이며 여러 동물의 중심 거주지이다. 몽골에서 말과 양·염소·소 등을 키우는 유목 목축 생활은 단순히 생활에 필요한 기술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는 몽골 문화의 심장이다. 역으로 몽골의 유목 문화는 한층 다양하고 특색 있는 유목 목축 문화의 일부에 불과하며, 몽골 외에도 많은 다른 민족들에게 미치고 있고 중앙아시아 전역에 펴져 있다. 이 유목 문화는 최소 2,000년 동안 경제·정치·문화를 통틀어 아시아를 가로질러 유럽 일부의 정착 문화권에까지 많은 영향을 미쳤다. 유목민들은 가축을 몰고 광대한 목초지를 오가며 일생을 보낸다. 때로는 해마다 먼 거리를 가기도 한다. 유목민은 엄격하게 통제된 방식으로 자신들의 영토 안에서 이동하며 생활한다. 그들은 특정한 지시와 목축지의 이용, 영토에 대한 권리, 사회 단위와 관련된 통제 방식이 있다. 이런 이동의 기초 역할을 하는 것이 고정점이다. 고정점은 도시, 정부, 무역과 상업의 중심, 사원이나 장례 지역 같은 종교적 기념물인 경우도 있다. 고정점은 광대한 유라시아 스텝 지대 전역에 걸쳐 그 수가 크게 차이가 난다.

  오르콘 계곡 문화 경관은 유목 목축 생활과 거주지 사이의 관계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고,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중요한 유물들이 밀집해 있는 몽골의 핵심 지역이다. 오르콘 계곡은 아시아 스텝 지대 전역을 아우르는 교통의 중심이다. 위구르 제국의 수도는 물론 스스로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이라고 하는 몽골 제국(Mongol Empire)의 수도가 이 지역에 있다. 넓고 얕은 강 계곡은 물과 거주지를 제공했다. 물과 거주지는 스텝 지역을 가로지르는 고대 무역로의 출발점이자 핵심 기반이었다. 고대 무역로에는 오늘날 실크로드로 알려진 길이 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에 본거지를 둔 두 제국의 중심으로 발전하는 핵심 기반이기도 했다. 주요 연속 유산은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 중이다. 여기에는 호쇼 차이담(Khosho Tsaidam)의 터키 기념물, 카르 발가스와 카라코람의 유물들, 에르덴조 사원(Erdene Zuu Monastery), 트프흥 사원, 도이트 언덕의 궁전(Palace at Doit Hill), 탈린 도르볼진(Talyn Dorvoljin) 고대 도시, 하르 본드고르(Har Bondgor)와 보얀골 암(Bayangol Am), 많은 사슴돌과 고분들, 한가이 오보(Hangai Ovoo)와 운도르 산트(Undor Sant)의 신성한 산들, 오랜 유목과 목축 생활의 전통이 있다.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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