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1021

[스크랩] 오두막 편지 (3) 안으로 귀 기울이기 - 두 자루 촛불 아래서

두 자루 촛불 아래서 며칠 전부터 연일 눈이 내린다. 장마철에 날마다 비가 내리듯 그렇게 눈이 내린다. 한밤중 천지는 숨을 죽인듯 고요한데 창밖에서는 사분사분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따금 앞산에서 우지직 나뭇가지 꺾이는 소리가 잠시 메아리를 이룬다. 소복소복 내려 ..

[스크랩] (2)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마른 나뭇단처럼 가벼웠던 몸

마른 나뭇단처럼 가벼웠던 몸 우리 같은 출가 수행자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불효자다. 낳아 길러준 은혜를 등지고 뛰쳐나와 출세간出世間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해 겨울 싸락눈이 내리던 어느날, 나는 집을 나와 북쪽으로 길을 떠났다. 골목길을 빠져나오기 전에 ..

[스크랩] 오두막 편지 (2)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한 경제 연구소가 전국 3천 1백 8가구, 7천 4백 93명을 조사 대상으로 고정 시켜, 지난 93년부터 매년 가구당 경제활동을 조사하여 최근 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도시 지역에서는 이웃과의 단절현상이 두드러져서 주민의 절반 정도가 하루에 한 번도 이웃과 ..

[스크랩] (2)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참된 여행은 방랑이다

참된 여행은 방랑이다 여름에는 더위와 물것 때문에 멀리했던 등불이 가을밤에는 정다워진다. 맑은 바람이 불어오고 청냉한 기운 감돌면 풀벌레 소리 곁들여 등불을 가까이 하게 된다. 호수나 시냇물도 가을이 되면 드높게 개인 하늘을 닮아서인지 보다 맑고 투명해진다.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