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강
송 종 찬
꽁꽁 얼어붙은 북한강이
온몸을 받아낸다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더니
江心까지 얼어붙었다
돌을 던져도
소리치지 않는 저
단단한 내공
상처의 두께 더하다 보면
나도 세상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 것인가
맺힘과 풀림을 반복하는
강 끝에서 들려오는
뿌리들의 먼 추임새 소리
- 송종찬 시집 『손끝으로 달을 만지다』(작가, 2007. 10)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꽃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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