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힘없는 백성 살려내기 날씨가 추워지고 있습니다. 가진 사람들이야 춥거나 덥다고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마는,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야 걱정이 태산같지 않을 수 없습니다. 추우면 추운 대로, 더우면 더운 대로 견디기 힘든 하층 서민들, 올바른 정치라면 바로 그런 사람들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주는 일에 온갖 정력을.. 다산함께읽기 2010.01.27
유아(幼兒)를 자애롭게 기르자 『목민심서』 백성 사랑편인 애민(愛民)편의 두 번째 조항은 ‘자유(慈幼)’입니다. 그 근본 취지를 다산의 주장을 통해서 알아보면, 여기서의 유아란 바로 부모가 없는 고아(孤兒)를 지칭한다면서 보호해주고 돌봐줄 사람이 없는 어린아이들을 국가나 사회에서 보살펴주고 보호해주어야 한다는 것입.. 다산함께읽기 2010.01.27
참으로 궁(窮)한 사람을 구제해야 『목민심서』애민편의 셋째 조항은 ‘진궁(振窮)’입니다. ‘진궁’이란 세상에서 불쌍한 홀아비, 과부, 고아, 늙어서 자식 없는 궁한 사람인 사궁(四窮)을 돌봐주어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일을 말합니다. 『심청전』을 읽다보면, 공양미 3백석에 심청을 팔고 비탄에 빠져 울부짖던 심봉사.. 다산함께읽기 2010.01.27
가마꾼의 아픔 사람들은 가마 타는 즐거움만 알고 人知坐輿樂 가마 메는 고통은 알지 못하네 不識肩輿苦 이렇게 시작하는 다산의 「견여탄」(肩輿歎)이라는 긴 시는 약자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다산의 뜨거운 마음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시입니다. 너와 나는 본디 한 겨레로서 하늘의 조화를 받아 태어났건만 너희들.. 다산함께읽기 2010.01.26
사람을 끄는 인간의 향기 다산의 학문이 깊고 넓었음이야 이미 널리 알려진 일입니다. 그러나 다산의 인품이나 인격 및 인간적 향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지 못합니다. 좋은 신분의 가문에서 태어나 천재적인 두뇌로 과거에 급제하여 때만 잘 만났다면 기득권을 유지하며 고관대작에 올라 승승장구로 모두가 부러.. 다산함께읽기 2010.01.26
온 백성의 양반화와 모든 대학의 일류화 「고정림(顧亭林)의 ‘생원론(生員論)’에 붙인 발문」이란 짤막한 글에서 다산은 고정림은 온 세상 사람들이 생원이 되는 것을 걱정했다고 말하고 있다. 고정림은 알다시피 명말 청초의 대학자 고염무(顧炎武, 1613-1682)다. 그의 저작 『일지록(日知錄)』은 18세기 후반 조선 지식인들의 필독서였고 그 .. 다산함께읽기 2010.01.26
원심력의 시대에서 구심력의 시대로 그나마도 조그마했던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이라고 자랑해오던 우리 한민족이, 둘로 쪼개진지 65년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민족에게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슬픔을 동시에 안겨준 저 1945년의 8·15를 한국 현대사 일지에서 지울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민족 분단이라는 불행의 씨앗은 이미 1592.. 다산함께읽기 2010.01.25
거적문에 돌쩌귀 “군자의 학문은 수신이 반이고, 그 반은 목민이다. (君子之學 修身爲半其半牧民也)”― 『목민심서 서(牧民心書 序)』 우리는 오는 6월 2일에 도지사 · 시장군수 · 도의회 지역의원과 비례의원 · 시군구지역의원 및 비례의원, 그리고 교육감과 교육위원까지 모두 8명을 선출하게 된다. 수신(修身).. 다산함께읽기 2010.01.25
기생과 논 벌 -꿈속에서도 지향한 도덕성 (시「억여행」(憶汝行)에서) 다산은 '도덕적 완전주의자(Moral perfectionist)'를 지향했다. 그는 30세(1791) 때인 4월에 3남 구장()이 세살로 요절하자, 자신의 방탕한 생활로 아들을 잃는 재앙을 받았다고 시「억여행」(憶汝行)에서 자책했다. 어린 아들이 병마와 싸우면서 신음하고 있는 줄 모르고 진주(晋州).. 다산함께읽기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