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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동아일보 신춘문예 2019/시조 당선작]마당 깊은 집

동아일보 신춘문예 2019/시조 당선작]마당 깊은 집 강대선 ● 당선소감 당선이란 물에 떴으니 항해를 시작해야 시조의 바다를 향해 노를 저어 갈 것 당선 소식을 받고 어린 시절 나주에서 바라본 노을을 떠올렸습니다. 저에게 시조는 노을처럼 붉기도 하고 그런데 붉음만은 아니어서 어두..

[스크랩] [2019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권영하

거 미 권 영 하 하늘 끝 마천루 정수리에 밧줄을 꽁꽁 묶었다 동아줄 토해내며 낙하하는 몸으로 건물의 창을 닦으며 절벽으로 내려간다 빌딩들 눈부시게 플래시를 터트려도 허공길 유리블록 사뿐히 밟으면서 수족관 물고기처럼 살랑살랑 물호수를 흔들며 헤엄친다 뙤약볕 빨아먹은 유리..

[스크랩] 201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문혜연

당신의 당신 문혜연 새들의 울음은 그들의 이름이 됩니다 우리는, 어떤 이름을 갖게 될까요 원래 인간은 제 이름보다 남의 이름을 더 많이 부르는 종이잖아요 나는 당신의, 당신은 나의 이름을 새들에게 우리는 우리일까요 우리를 대신할 말을 찾아요 수많은 단어들이 사라져요 뻐끔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