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성질/문근영] 깊은 물에 돌을 던졌더니 물이 풍덩 버럭, 화낼 줄 알았는데 금세 평온한 얼굴이다 얕은 물에 돌을 던졌더니 물이 퐁당 어째, 조용하다 싶었는데 붉으락푸르락 금세 흙탕물이 일어난다 ☆☆☆ 문근영 시인의 동시 《물의 성질》을 읽으면서 금세 흙탕물이 일어나는 얕은물과 금세 평온해지는 깊은물을 생각해 봅니다. 붉으락푸르락 금세 흙탕물이 일어나는 얕은물이 내 마음과 닮은 거 같아 약간 부끄럽기까지 했답니다. 금세 평온해지는 깊은물이 되고 싶다 생각까지 했답니다. 우물이 얼마나 깊은지 얕은지는 돌하나 던져보면 안다고 합니다. 던지는 돌이 닿는 데 걸리는 시간과 그때 들리는 소리를 통해서 우물의 깊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답니다. 사람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상처받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