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4- -4- **죽으면서 태어나라** 우리는 날마다 죽으면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만일 죽음이 없다면 삶 또한 무의미해질 것이다 삶의 배후에 죽음이 받쳐 주고 있기 때문에 삶이 빛날 수 있다. 삶과 죽음은 낮과 밤처럼 서로 상관관계를 갖는다 영원한 낮이 없듯이 영원한 밤도 없다 낮이 기울면 밤이 오고 밤이..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25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3- -3- **말이 적은 사람**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한테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도 이제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수가 적은 사람들 한테는 오히려 내가 내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사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24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 행복하라-2- **자기 자신답게 살라**-2-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과거나 미래 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은 소멸해 버린다.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23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 행복하라 -1- **행복의 비결**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22
[스크랩] (28) 아직도 우리에겐 아직도 우리에겐 6월이 장미의 계절일 수만은 없다. 아직도 깊은 상흔이 아물지 않고 있는 우리에게는, 카인의 후예들이 미쳐 날뛰던 6월, 언어와 풍습과 핏줄이 같은 겨레끼리 총부리를 겨누고 피를 흘리던 악의 계절에도 꽃은 피는가. 못다 핀 채 뚝뚝 져 버린 젊음들이, 그 젊은 넋들이 잠들어 있는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21
[스크랩] (27) 본래무일물 본래무일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물건과 인연을 맺는다. 물건 없이 우리들의 일상생활은 이루어질 수 없다. 인간을 가리켜 만물의 영장이라 하는 것도 물건과의 상관 관계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내면적인 욕구가 물건과 원만한 조화를 이룰 때 사람들은 느긋한 기지개를 켠다. 동시에 우리들이 겪..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20
[스크랩] (26) 신시(神市) 서울 신시神市 서울 한동안 뜸하던 꾀꼬리 소리를 듣고 장마에 밀린 빨래를 하던 날 아침 우리 다래헌에 참외 장수가 왔다. 노인은 이고 온 광주리를 내려놓으면서 단 참외를 사 달라는 것이다. 경내에는 장수들이 드나들 수 없는 것이 사원의 규칙으로 되어 있지만, 모처럼 찾아온 노인의 뜻을 거절할 수 ..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19
[스크랩] 무소유 (25) 영혼의 모음 - 어린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영혼의 모음 - 어린왕자에게 보내는 편지 1 어린 왕자! 지금 밖에서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가 들린다. 창호에 번지는 하오의 햇살이 지극히 선하다. 이런 시각에 나는 티 없이 맑은 네 목소리를 듣는다. 구슬 같은 눈매를 본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해 지는 광경을 바라보고 있을 그 눈매를 그린다. 이런 메..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18
[스크랩] (24) 순수한 모순 순수한 모순 6월을 장미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그래 그런지, 얼마 전 가까이 있는 보육원에 들렀더니 꽃가지마다 6월로 향해 발돋움을 하고 있었다. 몇 그루를 얻어다 우리 방 앞뜰에 심었다. 단조롭던 뜰에 향기가 돌았다.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노라면 모짜르트의 청렬淸冽 같은 것이 옷깃에 스며들..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17
[스크랩] (23) 침묵의 의미 침묵의 의미 현대는 말이 참 많은 시대다. 먹고 뱉어내는 것이 입의 기능이긴 하지만, 오늘의 입은 불필요한 말들을 뱉어내느라고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수고를 하고 있다. 이전에는 사람끼리 마주 보며 말을 나누었는데, 전자매체가 나오면서는 혼자서도 얼마든지 지껄일 수 있게 되었다. 민주공화..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201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