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2 상반기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신인상 당선작 2012 상반기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신인상 당선작 측백나무의 방 (외 2편) / 신단향 측백나무 가지가 늘어져 방을 만들었다 처진 커다란 가지를 들추고 들어가 보면 사람이 쉬었다 간 따뜻한 흔적이 있다 그 따뜻함을 비밀처럼 베고 아랫목인 듯 뒹굴어 본다 가지와 푸른 잎들이 사방을 ..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9
[스크랩] 제 15회 『문학.선 』신인상 당선작 /최병숙 제 15회 『문학.선 』신인상 당선작 /최병숙 너는 날마다 조금씩 사라진다 너는 날마다 조금씩 사라진다 날마다 닳아지며 조금씩 소모되는 네가 거울 앞에 선 나의 지루한 얼굴과 손바닥 위 때때로 피워 올린 무지개빛 거품은 너만의 사랑법일까 견고하던 너의 생각과 몸뚱아리는 날마다 ..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8
[스크랩] 제3회 《질마재문학상》당선작 - 애초의 당신 외 2편/김요일 <1>-애초의 당신/김요일- 태초의 이전부터 오신다더니 꽃과 바람 물과 불 하늘과 땅 어디에도 보이시지 않네 터진 듯 쏟아 내리는 별빛 속에도 묻어오지 않으시고 전생의 전생에도 보이지 않으시는 우주의 바깥에 계신 당신 모든 이즘ism의 프리즘인 처음의 줄기이자 분열의 마지막인 ..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8
[스크랩] 제3회 《질마재해오름문학상》 당성작 - 기연(奇緣) 외 1편/이창수 <1>-기연(奇緣)/이창수 눈 덮인 무덤에 손자국이 나 있다 지상에서 가장 아득한 높이에 자리 잡은 봉분 위 따뜻한 손가락이 녹고 있을 때 선연한 무엇이 이마에 와 닿는다 저기 무어라 할까 이울어진 목울음으로만 흐르는 애잔한 강바람 소리라고나 할까 산그늘 배웅해주는 치맛자락 ..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8
[스크랩] 2012년 제13회 《현대시》작품상 - 세상의 모든 비밀 외 6편/이민하 <1>-세상의 모든 비밀/이민하- 나는 옆집 아이의 태생의 비밀을 알고 있다 그애 아빠의 정치적인 비밀을 알고 있다 왜 그들은 내게 입막음을 안 하나 하루아침에 미용실 여자가 미인이 된 까닭을, 편의점 남자가 시인이 된 까닭을, 그들이 손잡고 구청에 간 까닭을, 석 달 후 남자 혼자 ..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4
[스크랩] 2012년 상반기 《시사사》신인상 당선작 2012년 상반기 《시사사》신인상 당선작 측백나무 외 2편 / 신단향 리비아는 주소가 없다 외 2편 / 조명희 측백나무의 방 / 신단향 측백나무 가지가 늘어져 방을 만들었다. 처진 커다란 가지를 들추고 들어가 보면 사람이 쉬었다 간 따뜻한 흔적이 있다. 그 따뜻함을 비밀처럼 베고 아랫목인..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4
[스크랩] 제12회 〈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 당선작 / 백은선, 장수진 제12회 〈문학과사회〉신인문학상 당선작 어려운 일들 / 백은선 나는 모른다네 창밖을 너구리를 개와 고양이의 꼬리 사용법을 장미꽃이 가장 간지러운 순간을 예수의 손바닥에 박힌 못의 크기를 탄성을 자아내는 여러 가지 체위를 당신의 혀에 돋은 새빨간 돌기의 감촉을 여름에 어울리..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2
[스크랩] 제7회 이형기 문학상에 오정국 시인 선정 제7회 이형기 문학상에 오정국 시인 선정 &#8212; 수상작은 시집 『파묻힌 얼굴』 진주시는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제5회 이형기 문학제〉를 칠암동 문화거리, 진주성, 진양호 일대 그리고 진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낙화'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인 이형기는 진주 출신..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2
[스크랩] 제19회 김준성문학상 수상작 _ 조용미 시집 『기억의 행성』 제19회 김준성문학상 수상작 _ 조용미 시집 『기억의 행성』 나의 매화초옥도 (외 4편) 조용미 눈 덮인 산, 무거운 회색빛 하늘, 초옥에서 창을 열어두고 피리를 불며 앉아 있는 선비의 시선은 먼데 창밖을 향하고 있다. 어둑한 개울에 놓인 다리를 밟고 건너오는 사내는 어깨에 거문고를 메..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1
[스크랩] 제6회 《세계의 문학》 신인상 당선작 제6회 《세계의 문학》 신인상 당선작 라의 경우 / 안미린 복제되고 다음 날 같다 가가 다에게 고백을 했다 전생에 나는 너를 잡아먹은 적이 있어 나는 외계인이 아니었어? 아니었어 아니었어? 어른이었어, 여자애라면 머리를 돌돌 말아 고정시켰지 노을과 환타가 동시에 쏟아졌을 때 가는.. 다시 보고 싶은 시 201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