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의 맛 - 문근영
몸의 기억도 압축해 두었네
풀벌레 울음도 압축해 두었네
세레나데도 압축해 두었네
암술과 수술도 압축해 두었네
둥근 지붕도 압축해 두었네
드라마 속의 생도 압축해 두었네
현모양처도 압축해 두었네
배앓이도 압축해 두었네
가문의 내력도 압축해 두었네
남편 닮은 아들도 압축해 두었네
몽고반점도 압축해 두었네
시린 이로 물어뜯으며
압축한 파일을 풀기 위해
암호 같은 시를 쓰네
몸의 기억도 압축해 두었네
풀벌레 울음도 압축해 두었네
세레나데도 압축해 두었네
암술과 수술도 압축해 두었네
둥근 지붕도 압축해 두었네
드라마 속의 생도 압축해 두었네
현모양처도 압축해 두었네
배앓이도 압축해 두었네
가문의 내력도 압축해 두었네
남편 닮은 아들도 압축해 두었네
몽고반점도 압축해 두었네
시린 이로 물어뜯으며
압축한 파일을 풀기 위해
암호 같은 시를 쓰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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