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 / 문근영
팽그르르 돌 때마다
고만고만한 시선들 발끝에 모이고
마음의 귀 닫혔다 열린다
꽃이랄 수도 춤이랄 수도 있는 몸짓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마냥 즐겁다
흐린 기억 저편
무지개를 쏟아내며
유년의 자화상이 강추위로 불어오면
때리면 때릴수록
장딴지에 알이 배여
중심을 더 똑바로 잡게 되고
깊이 박힐 못 하나의 모습으로
꼿꼿이 서서 힘껏 겨울을 돌린다
우리의 눈동자 더욱 반짝거린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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