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2 / 문근영
상처가 덧니로 돋아난다
서로 다른 음자리표에서
우리는
오선지 위를
슬픈 음표로 가득 메운다
불협화음의 음정
잠시 쉼표 앞에서
한숨을 고른다
못갖춘마디의 설렘도
되돌이표의 기대도 없이
다 잊었던 당신.
음표들이 사라진 자리에
입술 찢으며
붉은 혓바늘로 돋고 있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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