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의 신비 / 신민규 등의 신비 등은 참 신비롭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하다가 옷을 여러 겹 껴입으면 한가운데가 가려워집니다. 손이 안 닿아 기둥 같은 데에 등을 대고 위아래로 몸을 흔들어 긁어도 안 시원합니다. 효자손이 없을 때는 효자인 동생 손으로라도 긁어야만 시원해집니다. 누군가가 등에 손가락 ..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20.03.03
[스크랩] [정두리]까슬까슬 까슬까슬 정두리 까슬까슬 우리 할머니 손바닥 그래도 따스하다 까슬까슬 금세 깍은 내 손톱 그 손톱 세워 할머니 등 긁으면 &#8220;아구야, 시원타!&#8221; 햇볕에 말린 타월로 얼굴 닦는다. 까슬까슬 햇볕이 일으킨 까슬한 기운 <어린이문예 2007. 11,12월호>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8.04.29
[스크랩] [염근수]낙엽(사이버 아동문학관) 낙엽 / 염근수 낙엽 우수수 바람이 불어오면은 엄마나무 떠나온 나뭇잎들이 와르르 새가 되어 날아갑니다 나뭇잎 새들이 날아 앉으면 재주 한번 넘어서 다람쥐 되어 다르르 대굴대굴 굴러갑니다 염근수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8.02.19
[스크랩] [박두순]새 새 박두순 새 한 마리가 마당에 내려와 노래를 한다. 지구 한 귀퉁이가 귀 기울인다. 새떼가 하늘을 날며 이야기를 나눈다. 하늘 한 귀퉁이가 반짝인다.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8.01.31
[스크랩] [2009 제26회 새벗문학상 동시 당선작] 하늘이 내린 아침 눈밭 / 류희 [2009 제26회 새벗문학상 동시 당선작] 류희 하늘이 내린 아침 눈밭 하늘이 어젯밤 우리들 앞에 하얀 도화지를 내려주었어요. 초롱이도 한 장 한솔이도 한 장 다정이도 한 장 눈 비비며 일어난 우리들은 도화지 앞에서 망설였어요. 우주 정거장에서 탐사하는 우주인을 그릴까? 먼 바다 항해..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6.11.04
[스크랩] 핀란드 달력 / 이동욱 핀란드 달력 이동욱 눈밭을 걸어간다 작은 그녀는 사과를 먹고 있어 아무도 모르게 입안에 작은 상처가 생기네 내리는 눈은 작은 이빨처럼 한 번씩 눌러보고 싶지 호수 위로 번지는 입김 별은 녹으면서 서로가 측은해지네 사과는 한 입씩 그녀에게 쌓이고 눈밭은 짧아지네 사과가 모두 사..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6.06.25
[스크랩] [남정률] 겨울이 고마운 이유 < 겨울이 고마운 이유 > 남정률 겨울이 춥지 않으면 봄의 따뜻함을 모른다. 겨울나무가 아니면 새싹의 새로움을 모른다. 겨울의 추위를 겪지 않으면 나무는 봄에 꽃피지 않는다. 겨울이 없으면 봄이 오지 않는다.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6.02.26
[스크랩] 손을 잡는 행복 / 유병길 손을 잡는 행복 유병길 엄마는 동생의 손을 잡고 오빠는 예비 언니의 손을 잡고 아빠는 할머니의 손을 잡고 혼자 사시는 할머니들의 손 유모차가 잡아 준다.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5.10.11
[스크랩] 제4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당선작품 / 김성민 제4회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 수상작 / 김성민 나비효과 나비 날갯짓에 꽃이 피어나고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고 놀이터가 활짝 기지개를 켜 보고 바깥이 궁금했던 아이들 콧구멍이 벌름거리고 온 동네가 꿈틀꿈틀 살아나 기어코 보글보글 끓어 넘치는 것 자벌레는 일보일배 자벌레는 먹..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5.08.03
[스크랩] 우리 아빠는_이임영 우리 아빠는 이임영 아빠 몸은 내 동생 놀이터 누웠을 땐 발 위에서 슈웅 슈웅 비행기도 태워주고 어깨 위에 올려서 으쓱으쓱 목말도 태워주고 옆구리를 잡고서 비이이잉~ 회전 그네도 태워주고 엄마랑 양쪽에서 손잡고 걸을 때 들었다 놓았다 팔 그네도 태워주고 -이임영 ‘우리 아빠는.. 한국인 애송 사랑詩 201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