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신춘문예 2010]시조 ‘새, 혹은 목련’ / 벅해성 [심사평] 모국어의 가락을 가장 높은 음계로 끌어올리는 시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신춘문예에서 읽는다. 올해는 더욱 많은 작품이 각기 글감찾기와 말맛내기에서 기량을 보이고 있어 오직 한 편을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즐거움이 있었다. ‘에세닌의 시를 읽는 겨울밤’ (이윤훈)은 서른 나이에 스스..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0.01.01
[국제신문2010 신춘문예 당선작] 찔레의 방/오영민 2010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오영민 찔레의 방 병원 문을 나서다 하늘 올려다 본다 아기인 듯 품에 안긴 찔레 같은 어머니 기억의 매듭을 풀며 꽃잎 툭툭, 떨어지고 잔가시 오래도록 명치끝 겨누면서 수액 빠진 몸뚱이로 물구나무 서보라며 먼 바다 어느 끝으로 내몰리는 나를 본다 파도 끝 수평선은 붉..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0.01.01
2009 신춘문예 왕중왕 전 시조부문 결과 발표 '2009 신춘문예 왕중왕 전' 시조부문 결과 발표, 김경숙의 "도서관에서 향을 피우다" (서울=창조문학신문) 2009년01월08일 -- 창조문학신문사는 ‘신춘문예 왕중왕 전’ 시조부문 결과를 발표했다. 시조부문에서 왕중왕 시조로 선정된 작품은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김경숙의 시조 ‘도서관에서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09.01.08
2009 신춘문예 영주일보 시조 당선작 [2009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소방수첩 2 / 강경훈 한 달 넘는 수색에도 못 찾던 그 소녀를 개가 찾아냈다. 수확 끝난 과수원에서 개만도 못한 이 세상, 내가 내게 침 뱉는다. 용서하라, 이 땅의 남자들을 용서하라. 얼음장 같은 땅을 깨고 나온 복수초 서귀포 노란 봄날을 다시 한번 묻고 싶다.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09.01.06
2009 신춘문예 경남일보 시조 당선작 경남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남강 근처 /이정홍 (진주시 신안동) 가만히 눈을 뜨고 촉석루를 쳐다본다. 슬픈 비사秘史 가리듯이 내려앉는 산 그림자 피 묻은 의암 언저리 비봉산도 다가선다. 밤의 뒷문 소리 없이 잠긴 빗장 설핏 풀어 강물 위엔 수천 불빛 비늘처럼 일어나서 금물결, 논개가 끼..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09.01.06
2009 신춘문예 농민신문 시조 당선작 환한 휴식 - 변경서 낡은 장화 한 켤레가 마당귀에 나와있다 기미낀 콧잔등이 오독(誤讀) 이 아니었다 뒷굽은 삐딱하지만 반듯한 냄새였다 젊음을 증언하던 문서들은 필요 없다 오로지 주인 위해 논밭을 밟고 온 길 어둠은 별을 불러와 생채기를 다독였다 시드는 걸 생각하며 피운 꽃이 있었던가 아낌..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09.01.06
2009 신춘문예 서울신문 시조 당선작 [2009년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당선작] 허 균(許筠) 박성민 때늦은 여름밤에 그대 마음 읽는다 지금도 하늘에선 칼 씌워 잠그는 소리 보름달 사약 사발로 떠 먹구름을 삼켰다 어탁(魚拓)처럼 비릿한 실록의 밤마다 먹물로 번져가는 모반의 꿈 잠재우면 뒷산의 멧새소리만 여러 날을 울고 갔다 [당선..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09.01.06
2009 신춘문예 창조문학신문 시조 당선작 2009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자 김경숙 시조시인 [도서관에서 향을 피우다] 1.백(白) 찬 기운에 시선 거둔 도서관 책장 사이 창밖의 바람인 듯 웅성거린 낯선 소리 한구석 야윈 형광등 가슴께가 젖어 있다 출입구 쪽 경제코너 다산(多産)으로 요란한데 생식기능 상실한 채 링거 꽂힌 시집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09.01.06
2009 신춘문예 경상일보 시조 당선작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흰소를 타고 / 송지원 - 이중섭의 일기 한밤을 새고 나면 절벽 같은 아침 온다 안개에 젖은 생각 무지개로 걸어도 화판 속 내 아이들은 웃을 줄을 모른다. 사부랑한 삶의 고리 다부지게 조여 본다 직강으로 쏟는 햇살 또 튕겨져 나가는 꿈 그리움 건너지 못한 바다 끌어안고 눕..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09.01.06
2009 신춘문예 국제신문 시조 당선작 [2009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우수 무렵 / 변경서 쑥 물 드는 을숙도엔 여백이 남아있다 스스로 몸 낮추며 드러누운 저 강물 나란히 일렬횡대로 명지바람* 불어오고 쓰다듬고 매만지면 상처도 꽃이 된다 떠났다가 때가 되면 다시 드는 밀물 썰물 웃을 일 슬픈 일들이 찰랑찰랑 뒤척인다 등 돌리면 공..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09.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