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2012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황외순 [2012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황외순 탯줄 - 거가대교에서 찰싸닥, 손때 매운 그 소리를 따라가면 갓 태어난 핏덩이 해 배밀이가 한창이다 어둠을 죄 밀어내며 수평선 기어오른다 비릿한 젖 냄새에 목젖이 내리는 아침 만나고픈 열망하나 닫힌 문을 열었는가 섬과 섬 힘주..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2.01.02
[스크랩] [2012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유헌 [2012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유헌 떠도는 섬 - 어느 독거노인의 죽음 엎어진 숟가락처럼 섬 하나 놓여 있다 막걸리 쉰내 나는 툇마루만 남아서 밤마다 갯바람소리 환청에 떨고 있다 느릿느릿 애 터지게 바람이 불어온다 둘이 같이 살아보자 옆구리 토닥이던 파도가 밀려..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2.01.02
[스크랩] [2012 영주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문제완 [2012 영주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문제완 / 당선작외 응모작 2편 아바타 한 켤레 / 당선작 잠이 깬 새벽녘에 물끄러미 바라보니 현관 쪽 신발들이 제 멋대로 잠들었다 고단한 입을 벌리고 코를 고는 시늉이다 늘 그렇게 아옹다옹 하루를 부대끼다 저들도 가족이라 저녁에 모여들어도..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2.01.02
[스크랩] 2012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비브라토(김석이) 2012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김석이(본명 김인숙) ◆약력 1959년 부산 출생 동의공업대학 식품공업과, 방송대 초등교육과 졸업 동주대 음악과 졸업 부산문예창작아카데미, 영남여성문학회 회원 비브라토 - 김석이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의 발밑으로 수없이 저어대는 물갈..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2.01.02
[스크랩] 2012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당선작 -외계인을 기다리며(양해열) 2012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외계인을 기다리며 - 양해열 끽해야 20광년 저기 저, 천칭자리 한 방울 글썽이며 저 별이 나를 보네 공평한 저울에 앉은 글리제 581g*! 낮에 본 영화처럼 비행접시 잡아타고 마땅한 저곳으로 나는 꼭 날아가리 숨 쉬는 별빛에 홀려 길을 잃고 헤매..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2.01.02
[스크랩] 2012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눈뜨는 화석(황외순) 2012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눈 뜨는 화석 - 천마총에서 황외순 소나무에 등 기댄 채 몸 풀 날 기다리는 천마총 저린 발목에 수지침을 꽂는 봄비 맥 짚어 가던 바람이 불현듯 멈춰선다 벗어 둔 금빛 욕망 순하게 엎드리고 허기 쪼던 저 청설모 숨을 죽인 한 순간에 낡삭은 풍..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2.01.02
[스크랩] 2011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제비집 / 임태진 푸른 오월 하늘에 제비 한 쌍 날아와서 한 올 한 올 물어온 흙더미와 지푸라기 이 세상 가장 튼튼한 집 한 채를 지었다 사글세로 떠돈 세월 돌아보니 아득한데 앞만 보고 달려 온 날들의 보상인 듯 한 생애 빛나는 훈장 처마에 걸리었다 집이래야 단칸방 남루한 살림살이 굳이 인가에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1.01.03
[스크랩] 2011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당선작 커피포트 / 김종영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비등점의 포말들 음이탈 모르는 척 파열음 쏟아낸다 적막을 들었다 놓았다 하오가 일렁인다 선잠을 걷어내어 베란다에 내다건다 구절초 활짝 핀 손때 묻은 찻잔곁에 식었던 무딘 내 서정 여치처럼 머리 든다 설핏한 햇살마저 다시 올려 끓이면 단풍물 젖고 있..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1.01.03
[스크랩] 201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작 그, 자리 -김진수 201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김진수 우리 그날 마주보며 깊도록 껴안을 때 정겨운 너의 손이 깍지 끼던 그 자리 내 손은 닿지를 않아 그만큼이 늘 가렵다 찌르르, 앙가슴에 불현듯 전해오는 무자맥질 심장소리에 사과 빛 물든 등 뒤 네 손길 지나간 자리 바람이 와 기웃댄다 ..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1.01.03
[스크랩] 2011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의자의 얼굴 고 은 희 땡볕이 그늘을 끌고 모퉁이 돌아간 곳 누군가 내다버린 꽃무늬 애기 의자에 가난을 두르고 앉아 졸고 있는 할아버지 무거운 세월 이고 허리 펴는 외로움이 털어도 끈끈이처럼 온 몸에 달라붙어 허기진 세상은 온통 말줄임표로 갇혀 있다 살다 떠난 얼룩만이 가슴깊이 내려앉은 폐.. 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201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