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스크랩] 2011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당선작

문근영 2011. 1. 3. 12:55

 

커피포트 / 김종영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비등점의 포말들

음이탈 모르는 척 파열음 쏟아낸다

적막을 들었다 놓았다

하오가 일렁인다

선잠을 걷어내어 베란다에 내다건다

구절초 활짝 핀 손때 묻은 찻잔곁에

식었던 무딘 내 서정

여치처럼 머리 든다

설핏한 햇살마저 다시 올려 끓이면

단풍물 젖고 있는 시린 이마 위에도

따가운 볕살이 내려

끓는점에 이를까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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