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변희수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서 꽃이 핀다 그곳이 낭떠러지인 줄 알면서도 핀다
꽃은 최선에 대해서 후회와 미련에 대해서 빨갛고 노란 생각을 해 본다
꽃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꽃에 대해서 처음으로 그 근처라고 생각해 본다
생각보다 먼 근처에서 너무 가까운 일처럼 꽃들이 떨어졌다
- 변희수 시집. 아무것도 아닌, 모든 <서정시학 2018년>
출처 : 작가사상
글쓴이 : 황봉학 원글보기
메모 :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꽃의 서사 / 박기섭<시조> (0) | 2019.01.19 |
---|---|
[스크랩] 우리 동네 황후 이야기 / 고재종 (0) | 2019.01.19 |
[스크랩] 거짓말 / 신미균 (0) | 2019.01.19 |
[스크랩] 저는 발 / 권주열 (0) | 2019.01.19 |
[스크랩] 하느님은 부사를 좋아하신다 / 나희덕 (0) | 2019.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