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신미균
간단히 입고 벗을 수 있다
일상적인 일을 하거나
조깅 에어로빅을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입고만 있어도 땀이 난다
가볍고 튼튼하다
모자가 달려 있어
여차하면 떼어서
남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다
우주인의 멋과 색깔도 느낄 수 있다
한번 입기 시작하면
계속 입고 싶어진다
남녀 공용
프리사이즈다
-신미균 시집. 『웃기는 짬뽕』
출처 : 작가사상
글쓴이 : 황봉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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