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남의 시읽기 71>양금희시인의 “이어도가 보일 때는” |
| 편집국, 2011-09-23 오후 11:49:33 |
바람이 불어 파도가 치면 바위에 부서지는 흰 물결 보며 제주 아낙들은 고기잡이 떠난 남편과 아들을 걱정했다 며칠이 지나고 몇 달이 가면 기어이 제주 여인들은 이어도를 보아야만 했다 해남길의 반쯤 어딘가에 있을 풍요의 섬 이어도 안락의 섬 이어도 제주여인들은 섬을 믿었다 저 바다 멀리 어딘가에 있는 아픔도 배고픔도 없는 연꽃 가득한 섬 남편과 아들을 고통에서 해방시키는 섬을 높은 파도에서만 모습 보이는 수면 아래 4,6미터 수중암초 어부들이 죽음에 임박해서나 봤을 섬 제주 여인들에게 위안을 주던 섬 이어도를 찾던 사람들이 전설을 넘어 마침내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세웠다 망망대해에 우뚝 선 제주여인의 기원으로 피어난 연꽃 기지 <펜문학 2011년 9‧10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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