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전쟁광 보호구역』(지혜, 2012)
-우리카페 시하늘 '풍경이 있는 시'(2013.5.6) 게시물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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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면서 휴대 전화기로 잠깐 이 시를 읽었다.
속이 시원했다가, 이내 찝찝하다
내가 이 시를 퇴근과 약속 사이에 읽은 것,
다시 꼼꼼히 읽고 싶어, 이러고 있는 것이
왠지 하찮게 느껴진다
'전쟁'을 합리화하는 권력의 치밀함에 비해
"욱" 흥분이 앞서는 내 모습이 우습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 부모에게 양육받는 아이가 생각난다.
경찰에 부모를 고발하면
누가 날 돌봐주지?
체재 속의 나약함을 딛고
"정의를 원하는 사람 함께 합시다" 가슴의 말을 하여도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리라는,
또 다른 나약함!
'전쟁광'을 구치할 장소와 함께
철없이 방황하느라 정작 자신의 자녀를 방치한
부모 '보호구역'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하루 종일 돈 버는 부루마블 비슷한 놀음
돈 주면 욕심껏 살 수 있는 인생 게임,
사랑도 사고 집도 바꾸고
종이돈으로 사는 '마을'
"돈"이 "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마을'
시를 읽고 다시 읽으며
'전쟁광 보호구역'을 구치소로밖에 해석 못한
나 자신이 어느새 '전쟁'을 즐기며
'진흙', '도토리', '콩', '해바라기씨', '민들레', '박주가리', '할미꽃'!
'꽃 피'우고 '콩깍지'를 '터'뜨리고 있다.
나도 '보호구역'이 필요하다
- 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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