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박성우] 유월 소낙비

문근영 2013. 9. 1. 10:40

유월 소낙비

 

박성우

 

 

청개구리가 울음주머니에서 청매실을 왁다글왁다글 쏟아낸다

 

청개구리 울음주머니에서 닥다글닥다글 굴러 나오는 청매실,

 

소낙비가 왁다글왁다글 닥다글닥다글 왁다글닥다글 자루에 담아간다

 

 

 

-출처 : 『현대시학』(2012.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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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언, 말로 장난치는 것이다

의성어로 소낙비 소리와 청개구리의 울음 관계를 첨예하게 맞서게 하여

현상을 즐기게 하는 시의 능청이 좋다

 

소낙비 소리, 청개구리의 울음, 나무를 흔들어 청매실이 쏟아질 때 나는 소리가

거의 비슷하다는 암시인 것 같다

실제로 청매실을 매년 농장에 가서 따는데

매실나무를 흔들 때 떨어지는 청매실의 소리가

왁다글왁다글처럼 소리가 유사하다

자루에 담을 때도 왁다글닥다글거린다

여름날 듣는 개구리소리도 유사하다

굵은 소낙비 떨어져 부딪칠 때의 소리도 유사하다

쏟아내는 소리

굴러 나오는 소리

담아가는 소리를

재밌게 처리한 것이 특이하다

의성어로 말장난 한 번 질펀하게 한 것이 능청이 아니고 무엇이랴

 

-자료를 인용해 보겠다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다.

반대로만 행동하는 말썽장이 아들 청개구리는 엄마가 죽을 때가 돼서야

정신을 차려 유언을 곧이곧대로 듣고 냇가에 무덤을 만들어

비만 오면 걱정이 돼 운다는 이야기는 익숙한 설화다.

실제로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오는지 일본에서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5~12월 기간에 청개구리가 울고 난 후

30시간 내에 비가 올 확률은 60~70%라고 한다.

청개구리가 울면 비가 온다는 말은 꽤 신빙성 있는 이야기임을 증명한 셈이다.

청개구리는 다른 개구리와 달리 산지나 평지의 풀, 나무 위에서 살아 습기에 약한 편이라고 한다.

청개구리의 피부는 기상 환경 변화에 민감해서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가 높아지는 저기압 환경이 되면 호흡에 장애를 겪는다.

이 때문에 비가 올 환경이 조성되면 호흡량을 늘리기 위해 평소보다 많이 운다고 한다.

 

유월의 소낙비 맘껏 맞으며

저 청개구리의 울음소리를 견뎌보는 것도 멋일 것 같다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가우/박창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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