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친구 찾지 마라/ 유안진
아무리 마음 맞는 여럿이
얼크러 설크러져 마셔봐도
결국에는 저 혼자서 마시는 것이 되고
저마다 제각기
제 상처만을 찾아가는 외로운 술자리
멱살 잡을 원수도
목을 안고 같이 울 그이도
결국에는 외동그레 저 하나일 뿐
가엾은 제 몸밖에 누가 또 있다건가
- 『시안』(2000,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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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하다.
술친구도 없으면 어쩌라고
맨날 혼자 먹으라고......?
온라인 상에서 닉네임을 술친구로 쓰는 사람이
애인대행, 조건만남을 덧붙여 놓은 걸 본 적이 있다.
찾으면 안 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쓰리빠 (;;이런 건 속어를 써줘야 맛이 나서)
끌고
김치 냄새 풍기며 갈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내용의 글이 떠오르는데
지란지교를 꿈꾸며
유안진 시인의 시가 아니었던가
물론 그 친구랑 술을 마신다는 내용은 없었지만
궁시렁궁시렁
아! 그래도 입덧하는 아내를 위해 겨울에 딸기를 사러 가는 남편처럼
편찮으신 어머니를 위해 잉어를 구하러 가는 효자처럼,
일찍 잠들었다 야밤에 깨어 술 생각날 때
연락하면 만날 궁리를 하여 기꺼이 시간을 내는,
밤에 만나도 편한 술친구!
서울에 두고 온 술친구 하나-
일하러 인천에 간 고향친구 둘--
언젠간 모여 살리라
- 김선아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비매/김선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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