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도 2/ 곽도경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날에는
임자도에나 가지요
대광해수욕장
끝없는 백사장에
마음 속 말들 다 풀어 적은
길고 긴 편지나 한 장 적지요
어린 조개와 새끼 게들이
밤새 모래밭 가득
부지런히 옮겨 적은 바다의 담장
그 알 수 없는 말들
다 읽지 못하면 또 어때요
임자도에서 임자 만나
대파 키우고 새우 잡으며
한 평생 살아간다 해도
그 임자가 그대라면
그만이지요.
-『사람의 문학』(2011.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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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서 임자를 만났다.
김경호 시인이 '담백함' 에 대해 말씀하시며
임자도 시도 그러하다 하였다.
시 임자인 곽도경 시인이
성우처럼 이 시를 낭송해 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애월 바다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가우님께서 파도같은 노래를 철썩여 주시는 동안
여수 밤바다까지 갔다.
그 날 우리는 영덕 바다에서
'애월 애월' 하는 바다를 들으며
'남해 벚꽃' 같은 첫사랑 임자를 만났다.
- 김선아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비매/김선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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