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곽도경] 임자도 2

문근영 2013. 8. 23. 15:49

 

 

 

 

임자도 2/ 곽도경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날에는

임자도에나 가지요

 

 

대광해수욕장

끝없는 백사장에

마음 속 말들 다 풀어 적은

길고 긴 편지나 한 장 적지요

 

 

어린 조개와 새끼 게들이

밤새 모래밭 가득

부지런히 옮겨 적은 바다의 담장

그 알 수 없는 말들

다 읽지 못하면 또 어때요

 

 

임자도에서 임자 만나

대파 키우고 새우 잡으며

한 평생 살아간다 해도

그 임자가 그대라면

그만이지요.

 

 

 

 

-『사람의 문학』(2011.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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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에서 임자를 만났다.

김경호 시인이 '담백함' 에 대해 말씀하시며

임자도 시도 그러하다 하였다.

시 임자인 곽도경 시인이

성우처럼 이 시를 낭송해 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애월 바다에 대해서 이야기 했고

가우님께서 파도같은 노래를 철썩여 주시는 동안

여수 밤바다까지 갔다.

 

그 날 우리는 영덕 바다에서

'애월 애월' 하는 바다를 들으며

'남해 벚꽃' 같은 첫사랑 임자를 만났다.

 

- 김선아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비매/김선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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