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무엇 이 가장 큰 괴로움인가

문근영 2012. 10. 16. 08:17

네 사람의 수행자가 나무 빌에 앉아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괴롭고 고통스러운 일인가’
에 대해서 저마다 자기 생각을 펼쳤다
한수행자가말했다
“이 세상의 괴로움 가운데서 이성에 대한 욕구보다 더 괴로
운것은없을것이다 ..
또 한사람은 이렇게 딸했디-
“화내는 일보다 더 괴로운 것은 없을갤 ..
또힌사람이 말했다
.. 이 세상의 괴로움 중에서 배고프고 복마른 것보디 더 괴로
운일이 있으려고 ..
그리고 네 번째 사람은 디음과 같이 말했다
“그깐 디 모르는 소리 모든 괴로움 가운데서도 불안과 공포

보다더 괴로운 것은 없을 거야”
이와 감이 그날은 괴로유에 대해서 서로 자기주장을 내세웠
C]-, 이때 부처님께서 그 옆을 지니다가 불으셨다
·‘무슨 얀로 서로 다투느냐?"
그들은 일 어나 진을 올린 뒤 이야기하던 내용을 말씀드렸다
부처님은그들의 말을듣고나서 이렇게 발씀하셨다
“너희들은 아직 괴 로움의 뜻을 온전히 일지 못한다‘ 이 몽보
마 괴로운 것은 없느니라 배고프고 목마른 것과 추위와 더위 ,
u] 워하고 화내는 것, 놀라고 두려워하는 것, 색욕과 원한도 모
두 이 봉이 있기 때문에 생기 는 것이다
이 육신이란 모든 괴 로움의 근원 이며 재난의 뿌리다 우리들
이 마음을 괴 롭히고 애 를 테우며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과 중
생들이 서로 해치맨서 디투는 것이 다 이 봄 때문이다
그러므로 온갖 괴 로움에서 벗아나려떤 적멸때(냈, 즉 열반을
구해 야 한다 생각을 거두어들여 여러 가지 욕망에서 벗어나야
H] 로소 열 만에 이 를 수 있다 그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
부처님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밀씀하셨다
음욕보다더한불길이 없고
성낸보다더한독이 없으며
이 폼보다 더한 괴로용 없고

열반보다 더한 즐거움 없네
조그만 즐거움과 미미한 말재주
반덧불만 한 지혜로 그치지 말고
모든 것을 살펴 큰 것을 구하라
그래야 비로소 큰 기쁨 얻느니라
부처념은이 게송을옳고나서 수행지들에게 다시 이렇게 말
씀하셨다.
“그 옛날 다섯 가지 신통을 가진 수행자가 있었는데, 이름을
‘정진력’이라 했다. 그는 깊은산속 나무 아래 앉아 고요히 선
정을 익혔다 그때 비둘기와 까마귀와 뱀과 사슴 등 네 마리 짐
승이 그의 곁에서 의좋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밤, 그 네 점승은 저희들끼리 서로 물었다, 무엇이
가장괴로운일인가를
그때 까마귀가 먼저 말했다.
‘배고프고목마른것이 가장괴롭지 배가고프고목이 말라
봐. 온몽이 나른하고눈이 어두워지며 정신이 어지러워 그물에
몸을 던지기도 하고 작살이나 칼날도 돌아보지 않게 돼 우리
가죽는것도모두그때문이야’
그러자 비둘기가 말했다‘

‘나는 이성에 대한 욕망이 가장 괴로워- 육체의 욕망이 불길
처 럼 일어 날 때 는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게 돼 그때만은 죽어
도 좋다지 뭐 . 몽을 위태 롭 게 하고 목숨을 앓는 것도 다 그 때
문이 지 .’
이번에 는 뱀이 말했다
‘성내 는 것 이 가장 괴 로워. 독한 마음이 울킥 일 어나변 친 하
고 멀고를 가리지 않게 돼 그 래서 남을 죽이기 도 하고 스스로
죽기 도 하지.’
끝으로 사슴이 말했다.
‘나는불안과 공포가가장 괴 롭더라 숲속을 거 닐 면서 도혹
시 사냥꾼이나 늑대가 나타나지 않을까 무서워 그 래서 부스럭
거리 는 소리 만 나면 놀라서 달아나는 거야- 그러다가 구렁 에
빠지기 도 하고낭떠러 지 에서 떨어 지 기도하지 그럼 어미와새
끼가 서 로 헤어져 애 를 태 우며 슬퍼하게 돼 그러니 내게 는 불
안과 공포가 가장 괴 로워.’
그들은 이 렇 게 저 미-다 자기 사정을 이야기했다.
그때 정 진력 이라는 수행자는 짐 승들에게 이 렇 게 말했다
‘ 너희 들은 아직 괴 로움의 뿌리 를 모르고 있다 이 몽은 괴 로
움을 담고 있는 그릇이 므로 모든 근심과 고통은 여기에 서 나온
다 그러 므로 나는 이 몸을 탐하지 않고 괴 로움의 뿌리 를 끊으
려 고 열반의 길을 가고 있다

 

수행자들아, 그때 그 네 마리 짐승이 바로 오늘의 너희들이
다. 전생에 이미 괴로움의 뿌리에 대해 들었으면서 어째서 까
망게 잊어버렸느냐 ..
〈법구비유경〉 안녕품

 

사럼들은 저마다 자신의 자(척도)로 세상을 재 고, 인 생을 재 려 한
다 그래서 그 자가 표준인 것처 럼 착각히-기 쉽다
그리 고 사람들은 저 마다 님이 넘아다볼 수 없는 슬픔의 뜰을 지
니 고있다 그것 이 곧그 사람의무게 일수도있다
육신의 비애, 즉 육신이 우리 들의 현존재이기 때문에 우리 는 온
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방황한다 그렇 다‘ 이 모순과 갈등이 있음으
로써 우리 는 또한 본질적 인 지유와 평 화를 애타게 바란다 중생이
없으띤 부처 도 없딴 표현은 , 우리 안에 갈등과 모순이 있기 때 문
에 그것을 극복하려 는 의지와 노력 을 통해 거 듭날 수 있다는 뜻을
내포한다
열 만이 란 원 래 번뇌의 불을 꺼 버린 평온한 상태를 가리 킨 말이
다 모순과 갈등에서 벗어나는 것 을 해 탈이라 하고 , 그 해 탈의 경지
가 곧 열 만이다 그러 므로 요즘 말로 하자떤 해 탈은 자유륜 가리키
고, 열 만은 평 화를뜻한디 고 할 수 있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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