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칠판을 배에 두르고 다니는 사나이

문근영 2012. 10. 20. 10:29

사티야 니간티-라고 히는 나이가 많고 학문이 높은 바라
문이 살고 있었디. 그는 총명과 지혜가 뛰어나 나라 안에서도
그병성이 자자했디 또그에게는많은제자들이 띠랐다- 이런
일 때문에 그는 지기도취에 빠져 눈앞에 보이는 게 아무것도
。~ O1 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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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스팡스팎게도 침판으로 배 를 싸고 다녔다 사람들이
괴상하게 여겨 그 끼-닭을 불으면, 그는 한껏 으스대며 이렇게
대답했다
.. 지혜가터져 나올까두램기 때 문이오”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해 밝고 지혜로운 법으로 많은 사람들
을 가르친다는 딸을 듣고. 그는 시기심 때문에 자나 깨나 미-음
이 편치 않았다
어느 날 그는 지l 자들을 모아 놓고 말했디

.. 들으니 사문 고타마는 스스로 부처가 되었다고 한디는구
나 내가 지 금 그에게로 가서 깊고 묘한 이치 를 물어 말문을 막
아버리겠노라”
그는 제자들을 거 느리고 부처님이 머 물고 계신 슈라바스티
의 기원정사로 향했다 그러나 기원정사에 이 르러 부처님의 위
염이 해돋이 같이 빛나는 것을 보고 나서 는 기쁨과 두려움이 그
를 착잡하게 했다 그는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나서 다음과 같
이 물었다.
“대답해 주십시오. 어떤 이 를 가리켜 도인이라 이 르고 지혜
롭다 하며 , 어떤 이 를 장로라 하고 단정하다 합니까? 또 어떤
사람을 가리켜 수행자라 하고 비구라 하며 , 어질고 밝다 합니
까? 그리고 어떤 사람을 가리켜 도가 있다 하고 법을 받든다
합니까?’
부처님은 그의 물음에 게송으로 대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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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 를 좋아하고 진리를 사랑하고
마음이 올바르고 법답게 행하며
정의를 지키는 지혜로운 사람
그를 가리켜 도인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이 지혜로운사람인가

말잘히는것만이아니라
두려움 없고 걱정도 없으며
션을 지키는 이가지헤로운 시럼-
나이가많다고해서 장로인가
머리카락이 희다고 해서 장로인가
그의 나이 헛되이 늙었으니
그것은 속이 빈 늙은이일 뿐
진실괴 진리와부드러움과
불살생과절제로써
더러운 때를 벗어 버린 사람
그를 진정한 장로라 하너l
어떤 것이 단정한사람인가
질투하고 인색하고 겉으로 꾸미거나
말과 행동에 어긋남이 있으면
꽃같은모습은될수없네
질투와인색과위선을
뿌리째뽑아없애버리고

지혜로워 성내지 않는이
그런 사람을 단정하다 하네
어떤것이수행자인가
머리를 깎았기 때문이 아니다
허위와 탐욕에 차 있는 자가
어찌 수행자가 될 수 있으리
크고작은악을물리치고
도량이 넓고진리를잘펴며
마음이 고요해서 잠잠한 이
그를일러수행자라하네
어떤것이 비구인가
밥을빈다고해서 비구가아니다
삿된 행으로 바라는 것 없으면
그것은 다만 이름을 구함이니
옹갖 죄악의 업을 잘라 버리고
법다운행을깨끗이 닦아
지혜로써 온깃 악을 부수는 이

그룹일러 비 구라하네
어떤 것 이 어칠고 밝음인가
입에 말이 없다고 해서가 아니다
미음 쓰는 것을 맑고 깨끗하게 못 하면
비깥 형식만 따르는 것 이니
마음에 거리끼는일 없어
그마음의 행이 밝게비고
이것저것 사라져 고요해지면
7른일러어질고밝다히네
아[딘 것을 도가 있다고 하는가
한 생명만 구하는 것。1 o }니라
널리 모든 중생을 두루 건져
해침이 없음을도가있다고하네
어떤 것이 뱀을받옮인가
많이 말하는 갓만이 아니다
비록 들은 법은 적더라도
그것을몸소익혀 행하고

도를잘지켜 잊지 않는이
그를 일러 법을 받든다고 하네
사티야 니간타와 그의 제자들은 이와 같은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마음이 열려 기뻐했다. 그들은 교만한 생각을 버리고 부
처님께 귀의해 비구가 되었다
〈법구비유경〉 봉지품

 

얼굴이 쇠가죽처런 두껍고 뱃심이 좋은 사람을 가리켜 흔히 배
에 칠판을 깐 사나이라고 하는 데 2 천5 백여 년 전에 도 그 런 사나이
가 있었던 모양이다. 하기야 동서고금을 가릴 것 없이 중생 들이 사
는 곳이라띤 거기가 거 기일 것 이다
부처님이 살아 게 실 때 인도에 있었딘 육사 씨li(세 럭 이 가장 큰 여
섯 병의 사상가) 중애 니간타 나타풋타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 사티
야 니간타는 이 파에 속한 수행자였던 모양이다 그 당시 는 교파끼
리 논쟁이 섬했는 데. 논쟁에서 지면 승리자에게 귀의하는 것이 일
반적 인 풍습이 었다 어떤 것 이 진정한 도인이며 비 구이며 수행 지이
며 장로인가 이린 문제가제기된 것으로 미 루아 그시 절에도사이
비 들이 많았던 것 같다 밖으로 드러난 형 식이나 권위만으로는 진
실 한 인 격 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이 이야기 는 오늘 우리 들을
비 춰 볼 수 있는 ‘옛 거울 이다 수행자나 진 리의 세계에서 는 권 위
의식이라는 것 이 곧 실속 없는 거 짓 임 을 밝힌 가르침이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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