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 빼 는방법

문근영 2012. 10. 26. 09:16

슈라바스티의 한 왕은 탐욕에 가득 차 눈은 물건에 현혹
되고, 귀 는 소리에 혼란스러워 했으며, 코는 향기에 집착하고,
혀 는 다섯 가지 맛에 탐착했으며 , 봄은 촉감을 실컷 향락했다
끼니때마다 진수성찬을 대하고도 만족할 줄 몰랐고‘ 그 가짓
수와 양은 갈수록 늘었지만 왕은 항상 허기 를 느껴 허겁지겁
게 걸스럽 게 먹었다
그러자 자꾸 살이 찌고 몸이 불어 앉았다가 일어날 때는 숨
을 헐떡 거리면서 몹시 괴로워했다. 한번 누우면 일어날 줄을
몰랐다. 왕의 몸이 지그r- 불어남에 따라 그의 수 레도 점점 큰 것
으로 바뀌어갔다
왕은 어 느 날 부처님을 찾아가 자신의 체 중에 대한 고민을
럴어 놓았다
‘·세 존이시여, 오랫동안 찾아볍지 못해 죄송합나다. 저는 무

슨 죄엽 때문인지 꼼이 자꾸만 불어나 행동하기가 몹시 불편합
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그 까닭을 일 수 없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씀하섰다‘
‘사란들은 다섯 가지 일로 살이 찜니다 첫째는 자주 먹기
때문이고, 둘째는 잠자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며, 셋째는 잘난
체 거드럭거리기 때문이고‘ 넷째는 걱정 근심이 없기 때문이
며 . 다섯째는 일하지 않고 놀기 때문이오‘ 이 다섯 가지가 사람
을살찌게 하니, 만일 살을 빼고싶거든 먼저 먹는음식을줄이
고, 잠을 덜 자고‘ 오만한 생각을 버리고, 백성들의 일에 대해
서 걱정 큰섬을 하고, 놀지 말고 일을 하시오 그렇게 하면 전
과같은폼매를지니게 될 것이오”
부처님은 다시 게송을 옮으셨다
사람은 자제할 줄 알이-야 한다
음식을보고 적게 먹을줄알면
그로 말미암이- 살찌는 일 없고
소화 질되니 목숨 보전하리라
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요리시를 불러 말했다
·‘이 게송을 잘 외워 두었다가, 내게 음식을 내올 때는 먼저
이 게송을들려다오 ..

그 후부터 요리사는 음식 을 내올 때마다 목청을 돋우어 이
게 송을 옳었다 왕은 이 게송을 듣고는 고개 를 끄덕이면서 하
루 한 숨가락씩 줄여 ~}-츰 적 게 먹었다 그 래서 살。l 빠져 예 전
처 럼 되 었다
왕은 기뻐하면서 톰소 걸 어 부처님께 나아가 절을 올렸다
부처님 은 왕에게 물으셨다
“수레와 말과 시 종은 아디 두고 흔자서 걸어왔습니까?"
왕이 말했다.
“전날 부처님의 훈계를 듣고 그 가르침대 로 행해 몸이 전 처
럼 가벼워 졌습니다. 이 일 이 기뻐서 수레와 시 종을 물리 치 고
제 발로 걸 어왔습니다"
그러자부처님 을 이 렇 게 말씀하셨다
“세상 사람들은 육체의 탐욕만 기 르면서 복된 일은 생 각지
않소. 사람이 죽으면 정 신은 떠나고 빈껍데기인 몸뚱이만 무덤
에 버려 지는 것 이 오 그러 므로 지혜 있는 사람은 정신을 기르
고‘ 어리 석은 사람은 육신을 기 릅니다 만일 그런 줄 알았거 든
성인 의 교훈대로 나라를 잘 다스리시 오 ”
〈법구비유경〉 광연품

 

경선에는 현명한 군주보디눈 어리석은 군주가 많이 등장한디-
세습식인 전제 군주 시 절 이라 현실적으로도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
만, 경선을 만든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배려 했는지도 모른다 군주
가 아리식으면 백성들이 입는 피해가 그만람 클 것이므로 군주의
어리삭윤을 미리 일깨워 주지는 뜻이 담겼을 법도 하다
부처넘이 말씀한 채중 조절번은 너무도 당연한 상식에 속한디-
당연한 상식이 부처님의 입을 빌려 강조되고 있을 뿐이디 왕이 요
리사릎 불라 식사허가 전 에 게송을 외우게 하는 묘사는 무슨 쿄미
디의 한 장면 같아 절로 웃음을 짓게 한다 요즘의 교활한 통치자블
에 비하변‘ 어리석으면서도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왕이 훨씬 인간
적이다 내게 만일 무대 예술에 대한 소질이 있다변. 이린 소지l쓸
가지고 뱃진 쿄미디를 한 편 만들어 보고 싶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
가는 것도 한 편의 드라마이니까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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