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없는 책** -91-
책을 대할 때는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자신을 읽는 일로 이어져야 하고,
잠든 영혼을 일깨워
보다 가치 있는 삶으로 눈을 떠야 한다.
그때 비로소,
펼쳐 보아도 한 글자 없지만
항상 환한 빛을 발하고 있는
그런 책까지도 읽을 수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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