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89-

문근영 2011. 12. 13. 10:32

**텅빈 고요** -89-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방에 들어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텅빈 공간 속에서

순수한 현재를 발견할 수 있음을

성당과 모스크와 절간에

어떤 성스러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이 텅빈 현재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이 텅빈 고요

이런 텅빈 현재와 고요 속에서 인간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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