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90-

문근영 2011. 12. 13. 10:32

**귓속의 귀에 대고** -90-

 

미국의 철학자 마르쿠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풍요로운 감옥에 비유했다.

감옥 속에 냉장고와 세탁기가 갖춰져있고

텔레비젼 수상기와 오디오가 놓여 있다.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신이

그 감옥에 갇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이런 풍요로운 감옥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것이 진정한 인간이고,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며,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근원적이 물음 앞에 마주서야 한다.

그런 물음과 대면하지 않으면

진정한 인간의 삶이라고 할 수 없다.

항상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물을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누구인가,스스로 물으라.

나는 누구인가,

자신의 속얼굴이 드러날 때까지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귓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그러나 묻지 않고는 그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나는 누구인가.

거듭거듭 물어야 한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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