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일’이란 말
▼ 그림: Yumiko Nakazawa
天下有二字惡言之不可訓者,
卽消日是也. 嗟乎! 自其有所爲者而言之, 一年三百六十日, 一日九十六刻, 殆乎不足以自繼. 農夫蚤夜孳孳, 如可繫日, 必挽繩矣. 彼何人,
斯乃不能消滅此日, 是憂是悶, 博奕蹴踘, 靡所不謀也.
‘소일(消日)’이란
날을 소비한다는 말이다. 쓸 게 없어 하루해를 써버리는가? ‘그저 소일이나 하고 있다.’는 말처럼 슬픈 말이 없다. 소일이란 단어 앞에서 인생은
문득 고여서 썩는다. 무위도식은 그래도 낫다. 그 썩어나가는 시간에 주색잡기에 골몰하여 인생을 탕진한다. ‘심심해 죽겠다’고 말하지 마라. ‘뭐
좋은 건수 없어!’도 안 된다. 그저 소일이나 하는 것은 다 늙어 할 수 있는 일도 없고, 할 의욕도 사라지고 없을 때 속으로 울면서 하는
말이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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