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김현곤
병들어 앓고 있는 지구도
달에서는 아름다운 별이다.
반딧불이 꼬리가 밝히는 저 구애도
어둠을 비추는 청정한 별이다.
그대 몸에서 식어버린 옛사랑도
내게는 향기로운 별이다.
가까이서 보면 작고 하찮은 것들이
멀리서 보면 가장 뜨거운 별이다.
- 국제신문[아침의 시]
▶김현곤= 1958년 경북 문경 출생. 2007년 '문예사조'로 등단. 영주작가회의 회원. 풍기중학교 국어교사.
시작노트=가까이서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멀리서 보면 별이 된다.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우리는 너무 많은 의미를 잊고 산다. 여름내 진초록이 깊어 무심했던 소백산에 가을이 오고 있다.
오늘 밤 가장 맑은 별 하나 그 산 그 하늘 위에 떠오를 것이다.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우가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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