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해 웃었다
최 빈
잘 굳어 나무가 된 연잎이 있었다
수정다방 김양이 그걸 들고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안사장은 김양이 양지바른 곳에 서기를 주문했다
늘 분같이 환하던 김양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안사장은 김양과 그늘 사이를 찍었다
연잎에 움찔 물이 돌았다
꽃이 된 김양이 최선을 다해 웃었다
-『매일신문』엄원태의 ‘시와 함께’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流石 원글보기
메모 :
'뉴스가 된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영식] 북어국 끓는 아침 (0) | 2010.09.11 |
---|---|
[스크랩] [김현곤] 별 (0) | 2010.09.11 |
[스크랩] [김 록] 알 수 없는 음악가 (0) | 2010.09.08 |
[스크랩] [정일근] 제주에서 어멍이라는 말은 (0) | 2010.09.04 |
[스크랩] [김승기] 역 (0) | 2010.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