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아래는 지난 2011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염전과 소금밭]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두 손 없는 소금장수'가 텔레비전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두 손이 없는 1급 장애인이 염전에서 일하면서 15년째 다른 장애인과 혼자 사시는 어르신께 소금을 나눠주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인터뷰하시는 그분의 인상이 어찌나 좋던지요. ^^*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906083)
1. 소금을 만들고자 바닷물을 끌어들여 논처럼 만든 곳을 염전(鹽田)이라고 합니다. 이 염전은 말 그대로 소금을 만드는 밭이므로 '소금밭'이라고 해도 됩니다. '염전'과 '소금밭' 모두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소금'은 '염'이라 안 하고 '소금'이라고 하는데, '소금밭'은 왜 '염전'이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
2. 소금밭에 보면 짠물을 담아두는 곳이 있습니다. 소금을 만들 바닷물이 빗물에 섞여 묽어지지 않도록 지붕을 만들어 주는데요. 바로 그런 곳을 '해주'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그 낱말이 들어 있지 않네요.
3. 소금은 2008년까지는 광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식당에서는 꽃소금이라고 하는 정제염만 쓸 수 있었습니다. 천일염을 법적으로 식당에서는 쓸 수 없었던 거죠. 제 기억에 2008. 3. 28.에 소금이 식품으로 분류되었습니다.
4.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서는 주마다 인테러뱅이라는 작은 책자를 만듭니다. 인테러뱅은 1960년대 미국의 한 광고회사가 수사학적 질문을 나타내고자 고안한 부호로 물음표와 느낌표를 하나로 묶은 꼴입니다. 이 책자에서는 농업과 관련된 내용을 농업을 전공하지 않으신 분들이 쉽게 읽으실 수 있도록 글을 풀었으며, 누구든지 전자우편으로 받아보실 수 있고, 누리집에서도 보시거나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 주제가 소금입니다.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태양과 바다가 만든 보석, 천일염'이라는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rda.go.kr/board/board.do?mode=list&prgId=itr_interrobang
고맙습니다.
| | | |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