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말이산 고분군(末伊山 古墳群)
•지정 번호; 사적 515호
•소재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484, 말산리 325-2 아라공원
•지정일; 2011년 7월 28일
•시대; 아라가야
•분류; 고분
•내용;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본래 함안 도항리 고분군(사적 84호)과 함안 말산리 고분군(사적 85호)으로 분리되어 있던 것을 2011년 7월 28일 역사적 특성을 고려하여 같은 산자락에 걸쳐 있는 두 고분군을 통합하여 사적 515호로 재지정한 것이다. 아라가야(阿羅伽倻)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37기의 대형 고분들이 높은 곳에 열을 지어 위치하여 있는 이 고분군은 일제 강점기 때 처음 조사되었는데, 당시 34호분(현 4호분)은 봉토의 지름이 39.3m, 높이가 9.7m나 되는 큰 규모의 무덤이었다. 최근에는 8호분 조사를 통해 다섯 사람의 순장 인골이 확인되었다.
* 함안 도항리 고분군(道項里 古墳群)
도항리 고분군 전경
도항리 고분군 출토 등잔형 토기 등 토기 각종
염형 투창 고배 등 토기 각종
•소재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484 아라공원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내용; 삼한 시대에 함안을 중심으로 한 변진(弁辰)의 안야국(安耶國)이 있던 이 일대는 낮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데 그 뒤의 높은 지대로부터 남쪽과 동쪽으로 낮은 산등성이가 여러 갈래로 부챗살같이 퍼져 있다. 함안의 지형은 서쪽과 북쪽은 남강(南江)을 경계로 하고, 동쪽과 남쪽이 무릉산(武陵山, 556m), 작대산(爵隊山, 648m), 화개산(華蓋山, 457m), 광려산(匡廬山, 720m), 서북산(西北山, 640m), 여항산(艅航山, 744m), 오봉산(五峰山, 623m), 괘방산(卦榜山, 457m), 방어산(防禦山, 530m)으로 둘러싸여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분지를 이룬다. 함안 분지는 바다까지의 거리는 20㎞ 정도에 불과하나 바다와의 사이에 해발 600~700m에 이르는 높은 산이 가로막아 바다로 나가는 방법은 강명리에서 남해의 진동만(鎭東灣)으로 빠지는 좁은 협곡을 통과하는 길뿐이다. 함안의 이러한 지형은 이 지역에서의 고대 사회 성장의 기반이므로 함안 지역의 숱한 고분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리고 낮은 산등성이에 동쪽으로부터 차례로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산음리, 가야리에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큰 무덤들이 산등성이를 따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이 무덤이 함안 도항리 고분군이다. 지정 면적은 18만 7,982㎡[약 5만 6,965평]이다.
도항리 고분군의 봉토는 높이 4m 정도, 밑 둘레 15m 내외의 비교적 대형이며, 내부 구조는 말산리 고분군(사적 85호)의 34호분처럼 직사각형 횡구식 석곽묘(橫口式 石槨墓; 앞트기식 돌덧널무덤)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도굴되었다. 도항리-말산리 고분군은 같은 능선에 밀접해서 분포하고 있는데 행정 구역상으로 도항리 고분군은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와 말산리 고분군은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로 나누어진다. 함안군 내 도항리-말산리의 고분군에 대한 조사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17년 일본인이 처음으로 조사한 뒤에 이후 1995년까지 10차에 걸친 조사가 이루어졌다. 현재 이들 고분군 가운데 대소형 고분 50여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작과 민묘 조성으로 훼손되었는데 창원대학교 박물관에 의한 정밀 조사에서 확인된 고분의 숫자는 약 113여기로 대부분 도항리 일대에 군집을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그 성격이 알려진 것은 1992년~1994년에 창원 문화재 연구소가 조사한 3차에 걸친 발굴 성과와 1992년에 창원대학교 박물관이 조사한 석곽분 2기(14-1호, 14-2호)이다. 창원 문화재 연구소의 3차에 걸친 조사 성과는 1차년도 발굴에서 조사된 목관묘 2기와 2차년도 발굴에서 조사된 토광 목곽묘(土壙木槨墓; 덧널무덤) 7기, 수혈식 석실분 3기, 석관묘 1기 그리고 3차년도 발굴에서 조사된 수혈식 석실분 2기이다. 3차의 발굴에서 출토된 유물은 굽다리접시, 등잔형 토기, 통형 그릇받침, 화염형 투창 굽다리접시, 말 갑옷, 몽고 발형 투구, 미늘쇠, 철정, 금동제 과대, 금제 이식, 곡옥, 청동환, 인골 5구 등이다. 창원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에서 출토된 유물은 굽다리접시, 뚜껑접시, 그릇받침, 낫, 관못, 꺽쇠, 긴 칼, 띠고리, 둥근 고리, 말띠드리개, 말 재갈, 말굽모양 철기, 미늘쇠, 창고달, 대도 장구, 이형 철기, 둥근 밑 항아리, 종형 토기 등이다.
•특기 사항; 고분은 소형분이 먼저 만들어지다가 이후에 큰 규모의 대형분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함안을 중심으로 한 작은 가야국(伽倻國)에서 보다 넓은 지역을 지배하는 아라가야 단계로 발전하였음을 보여준다.
* 함안 말산리 고분군(末山里 古墳群)
말산리 고분군 전경
말산리 고분군
•소재지;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325-2 아라공원
•내용; 함안 지역은 삼한 시대에 아라가야가 있던 곳으로 이 지역에 있는 고분들은 5~6세기경에 만들어졌다. 함안 말산리 고분군은 마산에서 진주까지 79번 국도 쪽으로 뻗은 길쭉한 구릉 위에 44기가 있다. 가야읍 일대의 낮은 평야 지대에는 주변의 산지에서 뻗어 내린 낮은 구릉이 부챗살처럼 펼쳐지며, 여항산으로부터 해발 200여m 안팎의 봉우리들로 이어지는 능선의 말단부에 놓이는 것이 도항리-말산리 능선이다. 해발 50m 안팎의 도항리-말산리 능선의 동쪽은 함안천(咸安川)의 측방 침식으로 가파르나 서쪽 편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8가닥의 짧은 능선으로 가지를 치며 뻗는데 이 주능선과 8가닥의 짧은 능선 정상부 위에 5~6세기 대에 축조된 함안 아라가야의 대형 봉토분이 배치되어 있는데 같은 능선 위에 밀접해 있는 이들 고분군은 행정 구역상 도항리 고분군(사적 84호)과 말산리 고분군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대부분은 도항리 고분군에 속하며, 이 고분군에 속하는 고분은 1・4・9・10호의 4기 밖에 되지 않는다. 지정 면적은 4만 2,033㎡[약 12,738평]이다.
말산리 고분군의 내부 구조는 직사각형의 반지하식 석실[돌방]을 가진 수혈식 석실묘[구덩식 돌방무덤]이다. 34호분은 봉우리의 정상 전부를 차지할 정도의 거분으로서 봉토의 높이 9.7m, 지름 39.4m의 4호분은 가야읍 아라공원 안에 있는 고분 가운데 가장 큰 무덤으로 함안 일대의 고분 가운데 가장 크다. 이 고분은 1917년에 발굴 조사되었는데 내부 구조는 남북으로 된 현실(玄室; 널방)의 길이 9.7m, 너비 1.72m, 높이 1.62m의 규모로 지평선상 야석축(野石築)의 앞트기식[橫口式] 석실이다. 네 벽은 직립, 천장은 판석 13매로 덮고 천장석 위에 진흙을 발랐는데 널방 바닥에는 작은 돌을 깔았다. 벽에 석회 칠을 하지 않았으나 못이 박혀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림을 그려 놓았던 커튼 형태의 채화 장막(彩畵帳幕)을 드리운 것으로 추측된다. 널방 북부에는 많은 토기들이 놓여 있고, 유해는 입구 쪽에 머리를 남침으로 하고 눕힌 것으로 보인다. 토기 가운데는 새무늬 및 수차형(水車形) 토기가 1개씩 포함되어 있어 출토지가 확실한 동물형 토기로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한편 말산리 47호분의 한 개석(蓋石; 덮개돌)의 표면에 ‘壽下王(수하왕)’이라고 새겨져 있다.
•특기 사항; 발견된 유물 가운데 수레바퀴 모양의 토기와 새 모양 토기・말 띠드리개가 특징적이며, 그 밖에도 각종 토기류와 철제 무기, 말 장식류, 사람의 뼈 등이 발견되어 이 시대에 함안 지역 문화를 밝혀줄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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