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무장사지 아미타불 조상 사적비(鍪藏寺址 阿彌陀佛造像 事蹟碑)
이수 및 귀부
이수 및 귀부 뒷면
비좌가 완연한 쌍귀부와 이수
귀부와 이수
이수 및 귀부
이수
크게 반파된 이수
귀부 앞면
귀부 뒷면
귀부 옆면
비신 받침의 12지상
12지상
귀두가 떨어져 나간 귀부
•지정 번호; 보물 125호
•소재지; 경상북도 경주시 암곡동 산1-9 무장사지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시대; 통일신라
•분류; 석비
•내용; 경주 무장사지 아미타불 조상 사적비는 신라 소성왕(昭聖王)의 왕비인 계화 부인(桂花夫人)이 왕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아미타불상을 만들면서 그 과정을 자세히 기록한 비이다. 1915년 주변에서 발견된 세 조각의 비석 파편에 새겨진 글을 통해 ‘무장사 아미타 조상 사적비’임이 밝혀져 이곳에 무장사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무장사는 신라 38대 원성왕(元聖王)의 부친인 김효양(金孝讓)이 그의 숙부를 추모하여 창건하였다고 한다.
무장사지 아미타불 조상 사적비 귀부(龜趺;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돌)는 높이 58㎝, 너비 168㎝, 길이 110㎝이고, 이수(螭首; 머릿돌) 높이 65㎝, 너비 81㎝이다. 비는 완전히 파손되어 귀부의 목 부분과 신석(身石)의 단석(斷石) 3편이 국립 중앙박물관에 수장되어 있고, 원 소재지에는 이수만이 전락된 채 남아 있을 뿐 거의 망실되었다. 귀부는 얼굴 형상을 알 수 없으나 2좌로 구성된 점이 특이하다. 등 중앙에 마련된 잘려진 비좌(碑座)는 비신을 직접 끼워두는 곳으로 사각형이며, 네 면에 12지신상을 양각하였다. 이수도 약 1/3이 떨어져 나갔는데 거기에는 용이 구름 속에서 앞발로 여의주를 잡고 있는 조각이 있고, 정면 중심부의 네모진 전액(篆額)은 마멸되어 판독할 수 없는 상태이다. 글자는 왕희지(王羲之)의 집자(集字)이다. 왼쪽 면에는 조선 후기의 금석학자인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 1786~1856)의 조사기가 별도로 기록되어 있다.
•특기 사항; 통일신라 전기에 만들어진 태종 무열왕릉비(국보 25호)를 제외하고 그 이후 머릿돌이 남아 있는 예가 드문 상황에서 당시 머릿돌의 변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작품이다.
•이야기; 무장사는 경주시 암곡동에 있던 절이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무장사가 신라 38대 원성왕의 부친인 김효양[그는 후에 明德大王으로 追對]이 세운 절이고, 또 미타전(彌陀殿)이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즉 원성왕의 아버지 대아간(大阿干) 김효양이 숙부를 추모하여 세운 절이다. 골짜기가 깊고 그윽하여 도를 즐길만한 곳이었다고 한다. 절 위쪽에 아미타전이 있었다고 소성왕의 비 계화 왕후(桂花王后)는 대왕이 먼저 세상을 떠나자 슬픔을 가눌 길이 없었다. 마침내 말하기를 “서방 정토에 아미타불이라는 대성(大聖)이 계셔서 진심으로 귀의하면 맞아준다 하였는데 이것이 어찌 헛말이겠는가?” 하고는 재산을 희사(喜捨)하여 명장(名匠)으로 하여금 아미타불상 1구와 신중(神衆)들을 만들어 모셨다고 한다. 또한 속전(俗傳)에는 태종 무열왕(太宗武烈王)이 삼국을 통일한 후에 병기와 투구를 이 골짜기 안에 감추었으므로 절 이름을 ‘무장사’라고 하였다고도 한다. 이 기록들을 종합해 보면 무열왕이 전쟁을 포기하여 백성들을 쉬게 한다는 뜻에서 이 절을 경영했고, 후에 원성왕의 아버지가 이 절을 크게 일으켰으며, 특히 소성왕의 왕후가 미타전을 세움으로써 절이 크게 융성했던 것 같다. 원성왕은 내물왕(奈勿王)의 12대손이고 전왕이었던 선덕왕(宣德王)이 후사가 없자, 백성의 추대로 임금이 된 분이다. 그가 등극한 것이 785년(선덕왕 6)인데 그 부친이 숙부를 위해 절을 경영했다면 아마 8세기 중엽의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성왕이 죽은 것이 800년(소성왕 3/애장왕 원년)이기 때문에 미타전에는 10여기의 주춧돌이 남아 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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