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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리폼 하우스 김 씨는 원피스를 마름질한다 고장난 라디오가 정오의 희망 음악 주파수를 찿으며 두리번거리고 서랍에선, 몇 년을 곰삭아 빛을 잃은 단추들과 조각 천들이 빠끔히 밖을 내다본다 어제는 휠체어 소녀가 원피스를 가지고 왔다 작업대 위에 원피스를 놓고 소매를 자른다 옷이 날개라고, 레이스를 잘라 시침질하여 달고 절뚝이는 치마 길이를 허리에 맞게 잘라 최신 스타일 나비 모양 옷을 완성했다 옷걸이에 걸린 리폼한 원피스는 선풍기 바람에 날개를 달았으나 문에 부딪치며 자리에서 가늘게 떨고 있다 그들도 날고 싶은 희망주파수를 찿고 있는 중이다 실오라기 풀리듯 빛이 들어오는 의류 수선점 지하 시간을 자르고 계절을 재단하는 재봉틀이 다시 햇살을 마름질한다
# “이 몸이 새라면/이 몸이 새라면/날아 가리/저 멀리 보이는/저 멀리 보이는/작은 섬까지”를 맑게 부르던 하지마비 장애우가 "제 다리는 잠꾸러기예요,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못 했어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오는 날은 모든 사물들이 달리 보이곤 했지요. 햇살도 엷어지고 체감온도도 쑥쑥 내려가는 계절이 오고 있군요. 이런 계절엔 더욱 더 사람과 사람이 온기를 나누어야 하는 시간이 절실하답니다. 장애우, 독거노인, 노숙자, 소년소녀 가장, 고아원등에서 살아가는 절대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희망주파수”를 찿을 수 있는 따스한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늘 깨어 있어야 겠지요.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신구대학교수 dsseo@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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