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아침의 시 / 윤승천 |
| 너구리 그대가 무심코 내 뱉은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놀람과 충격으로 외롭고 가난한 삶을 흐트러버리는지 그대의 그 무심한 말 한마디가 가난이 미덕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크게 폭력이 되는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희망을 꺽어버리는지 # 지독하게 가난하다는 표현으로 적시재상(赤屍在床)이란 것이 있다. “너무도 가난해서 죽은 사람 장사도 못 지낸다”라는 뜻이다. 지구 온난화는 세계 곳곳의 기상변화를 초래하여 살던 땅이 사막으로 변해 물 한 모금 얻을 수 없는 죽음의 땅이 된 곳에서 어디로도 떠날 수 없이 하루하루를 견디는 이웃들이 있다. 한 끼의 무료 식사를 위해 영하의 언 땅을 몇 시간씩 걷는 이웃들이 있다. 이스라엘 속담에 “가난이 악덕은 아니지만, 미덕일 수도 없다”라고 했다. “그대가 무심코 내 뱉은 말 한마디가/얼마나 큰 놀람과 충격으로/외롭고 가난한 삶을 흐트러버리는지/그대의 그 무심한 말 한마디가/가난이 미덕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얼마나 크게 폭력이 되는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희망을 꺽어버리는지“를 진심으로 알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왼 손이 한 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이루어 지는 선행들이 마른 땅에 단비처럼 쏟아지도록 우리 모두 깨어있는 마음들이 절실한 때이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신구대학교수 dsseo@shingu.ac.kr) |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菩提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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